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르고스 -3화수정 (이팀장)
게시물ID : panic_18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간적
추천 : 0
조회수 : 8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8/10 17:46:16
아르고스 3화
싸늘한 분위기의 외부와는 달리 경찰서 내부는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모든 소음이 일부러 피해 가기라도 한 것처럼 단 한 곳만이 얼어붙을 듯한
고요함 만, 한 사무실을 감싸고 있었다.

"이 팀장, 국가가 형사분들께 사건 해결하시라고 월급을 드리는 거죠?"
대머리의 서장이 굳은 표정의 이 팀장에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예, 그렇습니다."

이 팀장의 목소리가 들린 곳에서는 평소의 당당하던 이 팀장의 모습은 온대간대 없이, 그저 식은땀만 줄줄 흘리는 거구의 중년만이 서 있을 뿐이었다. 

"그중에 이 팀장, 자네는 우리 서북화동에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자네일, 아닌가요?"

하고, 대머리의 서장이 온화하게 물어 왔다.

"예, 그렇습니다."

이 팀장은 이재 고개를 팍 숙이고 땅만 바라보며 화답하였다.

"그럼, 이 팀장 경찰서에서 8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사람 시체가 발견된 것은 이 팀장 잘못입니까, 아니면 재 잘못입니까?"

하며 여전히 온화한 어투로 이 팀장에게 물었지만, 이 팀장의 몸에서는 쉴 새 없이 식은땀이 흘러 이 팀장의 몸은 땀으로 흥건해졌다.

"그건, 사람 죽인 놈 이..."

"그래서, 기자들 앞에서 살인마가 시체까지 들고, 경찰서 코앞까지 와서 나 잡아가시오! 하는데 못 잡은 것을 자랑이라도 하라는 겁니까? 이게 무슨 애들 장난으로 보여요?! 이건 경찰에 대한 도전입니다! 그리고 증인관리 제대로 안 합니까? 어떻게 사건 소식을 서장인 저보다 기자들이 먼저 압니까? 재담당 경찰서 앞에서 일어난 사건을 재가 뉴스로 들어야 합니까? 집 앞에 깔려있던 기자들이 저보다 많이 알 덥디다! "

하고, 이 팀장 에게 말을 쏟아 부었다.

"그게, 증인 김희곤이 기자들에게 먼저 연락한 걸 어찌합니까....."
이젠 평소의 당당하던 이 팀장의 체구마저 작아져 버린 느낌마저 들기 시작하였다.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에요! 중요한 건 재담당 경찰서 구역에서 이따위 일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다시 분노를 쏟아낸 서장은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양주병을 거칠게 따서 자신의 유리잔에 따르더니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하였다.

"이 팀장, 이 사건이 잘만 해결만 되면 이 팀장이랑 이 팀장 팀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에 조금이라도 잘못되는 순간, 이 팀당도, 이 팀장 팀도 옷 벗을 각오 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하고 조금 진정된 어투로 서장이 자신의 의자로 돌아가, 자신의 커다란 가죽 의자에 털썩하고 앉아 이 팀장에게 턱짓으로 문을 가르키며 나가라고 하였다.
서장실을 나온 이 팀장은 김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곧 김 형사는 전화를 받았다.

"네, 서북화동 지부 강력계 김 형사입니다."

휴대폰 반대편에서 김 형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김 형사야, 씨발, 우리 완전 똥 밟았다, 서장이 이번 사건 처리 못 하면 나랑 우리 팀 다 옷 벗겨 버린단다, 애들한테 연락해서 좀 더 신경 좀 쓰라고 전해주라, 이번 사건은 죽어도 해결해야 한다. 알겠냐?"

하고 이 팀장은 답변도 듣지 않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크, 씨발. 서장 꼴 보니 이번에도 내가 기자들 앞에 서야겠네. "

하고 이 팀장은 자신의 담배 한 까치를 물고 걸어갔다.

"이 팀장님! 실내에선 금연이시지 말입니다!"

하고 젊은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고, 이 팀장은 목소리를 향하여 가운뎃손가락을 치켜 새우고 걸어갔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