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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퇴소후.. 진짜 힘드네요..
게시물ID : baby_18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밤하늘엔
추천 : 1
조회수 : 1624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7/03/21 1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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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이후에 힘들다, 잠도 못잔다.. 다 들어서 아는데 진짜 힘드네요. 그나마 저는 친정에서 육아휴직을 쓸 거라 나은 상황이긴 해요. 아무래도 혼자 낑낑거리기보다 둘이 나으니까요. 그런데도 원하는 때 내가 원하는 것을 못한다는게 스트레스가 커요. 그 하고싶은 게 샤워, 밥먹기 등 일상적인거다보니 더욱요. 눈물도 자주 고이고 어젠 울기도 했네요.

  그러다 오늘 부모님이 볼 일이 생기셔서 외출하셨는데.... 아주 헬도 이런 헬이 없네요. 조리원에서 우리 애가 잘 먹고 잘 자고 혼자 잘 논댔는데.. 왜 자꾸 우는걸까요.... 밥도 줘보고 기저귀도 들여다보고 갈아주고.. 그래도 웁니다. 밤에도 찡찡거리며 그러는 거 보니 아무래도 절 닮아서 그런 거는 같지만요.. 저도 어릴때 잠들기까지 많이 찡찡거렸다고ㅠㅠ

문제는 이러다보니.. 이상한 생각만 들고 모성애가 제게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겁니다..

출산+육휴 6개월 후 복직 예정이고 어린이집 가기 전엔 부모님 댁에서 아이가 있을 예정인데, 자꾸 맘속으로 빨리 복직하면 좋겠다는 생각부터.. 밤에 잠 못 잘 때면 더 심한 생각도ㅠㅠ 애기가 없음 좋겠다는 생각부터.. 십분 넘게 계속 울어서 힘들 때는 애기가 죽었음 좋겠다.. 이런 적기도 싫은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애기를 때리거나, 앞에서 막말은 안해요. 이상하게 힘들어도 "왜 자꾸 우니~ 너만 힘든데~"라거나 "우리 애기 왜 우나~ 기저귀 봐줄까요~"라고 밝게 말은 나오더라구요.. 엄마라서 그런건지.. 그러면서도 밤에 애기가 울어재끼면 후딱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서 일부러 엄마가(애기 입장에서 할머니) 일어나서 가는 거 기다린 적도 있네요ㅠㅠ 불효자식 같고.. 근데 너무 힘듭니다.. 제 성격이 또 혼자 있길 좋아하니까 더 그런 거 같아요. 서울로 가서 대학 생활한 후로는 부모님 댁에 내려와 쉬어도 내 집 같지 않고 불편하게 느끼고 그랬거든요...

혹시 계획보다 아이가 빨리 찾아와줘서 제가 모성애가 없는 걸까요. 원래 일년쯤 더 준비해서 결혼하자고 했는데 아이가 선물처럼 와주어서 결혼을 서둘러서 그런건지.. 아직까지도 아이가 제 아이라는게 실감이 덜하기도 합니다.. 차차 나아질까요?ㅠㅜ


아참, 친정이 저희 집과 거리가 있어서(두시간 정도 거리) 남편은 평일엔 못 오고 주말에만 올 수 있어요.. 그래서 직접 도움은 못주는데 톡이나 전화는 자주 해서 힘내라고 해줍니다. 저희 집 고양이 사진이나 웃긴 사진도 보내주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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