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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나의 로맨스(염장글일지도 모름)
게시물ID : humorbest_187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학하는꿈
추천 : 127
조회수 : 3319회
댓글수 : 4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1/12 01:04:12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1/10 23:57:10
초등학교 6학년때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다. 5학년때도 같은반이였고 꽤 친하게 지낸것 같았다. 그리고 점점 더 좋아졌고 이성으로써의 감정이 생겼다. 난 사람 좋아하면 미친놈처럼 사랑한다. 11시에 끝나는 걔네 학원앞에서 따뜻한 코코아 가지고 1시간 기다리다가 식어서 염치불구하고 그 안에 편의점 들어가 다시 데우고 걔가 남자랑 싸우고 울때 '그러니까 왜 여자가 남자한테 시비거냐' 라고 말하고 다음시간에 그새끼 화장실에서 죽을때까지 패본적도 있고 걔 생일때 좋은거 선물해주기 위해 아빠 구두닦고 설거지하고 안마하고 열심히 번 돈 4만원으로 크리스마스트리 사줬다(그게 갖고싶다고해서) 생각해보면 난 어렸을때부터 로맨티스트였나보다 그리고 그 여자애도 나한테 호감이 있는것같았다. 그래서 난 화이트데이때 사탕을 사서 반애들이 보는 앞에서 고백을 했다. 그 애가 말했다. '난 너 같은애 싫어' ㅋㅋㅋㅋㅋ 그래 싫겠지 나같은놈 뭐든지 어중간한데 ㅋㅋㅋㅋ (성적도 외모도 키도) 쪽팔려 디지는줄알았다. 애들 다 보는 앞에서 비참하게 차인거다 한달전부터 대화도 좀처럼 안할려고하고 날 피하는것같더니 남자가 생긴건지 아님 내가 그냥 싫어진건지 그리고 그 얜 그 해 여름 전학갔고 3년이 지났고 난 중3 이됐다. 다음주 우리집이 이사간다고 이삿짐 정리하는데 초등학교때 쓰던 물건들과 가방이 보였다. 혹시 돈이라도 떨군거 없을까 하고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옆주머니에서 뭔가 바스락거렸다. 아싸!!!!돈이구나!! 바스락거린걸 보니 1000원 이상이겠군 음회호히ㅗ힛 꺼내보니 분홍색 작은 종이에 써진 편지 그리고 다 녹고 얼기를 수차례 반복해서 하얀 설탕가루가 잔뜩 낀 초콜렛 뭘까...생각하다가 편지를 읽어봤다. 아...6학년 발렌타인데이 그 애가 내 가방에 넣어둔걸 난 4년이 지나도록 그걸 못찾았나보다. 막 눈물이 났다. 진짜 처음으로 좋아했던 애를 그 때 충격으로 사실은 미웠지만 속으로는 좋아했던 애를 지금까지 좋아하는 여자가 계속 없었던것이 사실은 그 애를 계속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난 그 초콜릿 먹었다 눈물이랑 같이. 달긴 달더라. 초콜릿맛은 나더라. 그냥 ㄱㄴ초콜릿 500원짜리일 뿐인데 페레레로쉐건 찰리의 초콜릿이건 지랄이건 그 어떤 초콜릿보다 맛있더라. 편지 보면서 또 울고 초콜릿 씹으면서 또 울었다. 엄마는 밖에서 저새끼 저거 왜저래 라고 생각했겠지 그리고 3일전까지 설사했다. 탈수로 정신이 혼미해질만큼 그리고 행복했다. 그 애도 날 좋아하고 있었구나. 그리고 난 그저께 하루종일 컴퓨터,전화 모든걸 동원해서 걔네 집 찾아내서 찾아가서 고백했다. 다시 우리는 키 크고 목소리 변하고 개념이 안드로메다에서 돌아왔다는것 빼고 변한게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지금 좋은 친구로 지내고있지. 3년이란 시간때문에 서먹서먹한걸 풀기위해 지금은 친구로 지내고있지. 다음 화이트데이날 다시 고백할꺼야. 나랑 사귀자고 약간 미화된 부분이 있지만 전부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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