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오유에도 글을 올렸었어요. 합사 문제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었는데 댓글 달린대로도 해보고 다른데서도 나와있는대로 해보고 할수 있는 방법은 총 동원했는데도 악화 되었으면 악화되었지 도무지 상황이 나아지질 않네요. 배추를 격리 조치해서 키우는 것도 한달이 넘어섰고 스트레스를 받는지 밥도 제대로 안먹고 벽지까지 뜯어놨네요. 처음에는 방묘문 사이로 그럭저럭 지내나 싶었는데 이제는 포도가 방묘문을 넘어가서 배추를 공격해댑니다. 안에만 갖혀있던 배추가 며칠전부터 방묘문 밖으로 아웅 거리면서 답답해 하길래 한번씩 안방에 들여줬어요. 어제는 침대위에 배추가 얇은 이불 안에 누워있었는데(포도가 무서우니 겁이 나서 이불안으로 자꾸 파고 들어요) 포도가 달려들어선 이불 위로 미친듯이 때려대더라구요. 배추는 놀래서 이불 채로 침대밑으로 날아가고 ㅠㅠ 나중에 보니 귀에 상처가 나서 피가 좀 나더라구요. 보는 저도 스트레스에 마음이 아픈데 두 녀석은 오죽하겠어요. 신랑은 포도가 배추를 공격할때마다 크게 윽박지르고 1시간 정도 가두자, 그러면 어느정도 행동 교정이 되지 않냐 라고 그렇게 해보기나 하고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자라는데 너무 지칩니다 솔직히. 입양 한지가 3개월이 다되가는 시점인데 날이 갈수록 점점 상황이 악화되기만 하네요. 그렇다고 한 녀석 전주인에게 연락해서 다시 파양하기에는 제 마음도 너무 아픈데다가 그 사람은 직장때문에 이사를 갈 예정이라고 했던 상황이라 다시 받아줄지도 의문이네요. 본집 엄마랑 동생도 고양이 두마리 이미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서 거기 데려다 놓는것도 안될거 같고 동물병원에 물어봐도 딱히 방법도 없고 인터넷 뒤지고 뒤져서 온갖 방법은 동원해도 안되네요.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