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임신 16주.. 제가 이쁜 애들 보라고 BBC 방송사고 애들 동영상 보내줬거든요.
친구가 보더니 '애들이 넘 이쁜데.... 근데 원래 이렇게 아이들이 산만한거야?' 하더군요 ㅋㅋㅋ
제가 저희 애 난리치는 동영상 하나 보내고,
'원래 없는 길로 가고, 여름에 부츠 신겠다고 하고 겨울에 샌들 신겠다고 하는게 애들이야' 했더니
'논리적으로 설명하면 안돼? 겨울엔 추워서 샌들 신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을 알려주려다가 괜히 고민거리 미리 만들어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참았어요.
저도 공대출신이지만 (대학동기) 친구는 워낙 모범생 스타일이고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거든요.
(왜 임신도 한번에 안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음... 책에 나오는 것처럼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착상하면 되는거 아냐? 하고 )
6달 후에 말하려고 합니다. '논리가 없는 육아헬에 온 것을 환영하네, 친구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