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집에서 쉽고 빠르고 편하게 맥주를 만들어 봅시다 - 1
게시물ID : cook_187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덕후
추천 : 11
조회수 : 1605회
댓글수 : 66개
등록시간 : 2016/09/04 14:53:51
옵션
  • 창작글
몇 년전 부터 한국에 자가양조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요

요즘은 하우스 맥주집도 많이 생겨났고

자가 양조 용품들도 이제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가 양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자

이제 자가 양조하시는 분들을 중심으로 한 다음 카페 "맥주만들기 동호회"가 생기게 되었고

다양한 맥주 만드는 방법들이 연구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도구, 방법들 중에서 가장 쉽고 편하고 빠르게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일 복잡하고 어렵게 하는거 싫어해서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만족을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라면을 만들어도 육수부터 우리고 면 뽑고 해서 장인의 음식처럼 만들 수 있지만

인스턴트 라면으로 끓여도 맛있듯

맥주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같은 인스턴트 라면도 물량을 정확히 맞추고 시간을 재고 중간중간 면을 들어줘가면서 만들면 더 맛있지만

그냥 물에 다 때려넣고 대충 끓여도 몇번의 경험만 있다면

평균 이상의 라면을 먹을 수 있듯이

맥주도 마찬가지로 원액캔으로 그냥 대충 만들어도 평균 이상의 맥주를 만들 수 있어요

제가 알려드릴건 제가 그동안 해봤던 경험을 살려

가장 쉽고 편하게 맥주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도구를 구입하는 방법을 알려드려야 겠죠??

인터넷을 통해 도구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01.png



이 목록들은 다음카페 맥주만들기 동호회에 나와있는 목록들인데요

맥주 양조 도구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을 안내하고 있으니

여기저기 들어가보시구 맘에 드는 쇼핑몰을 골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카페 주소는 - http://cafe.daum.net/microbrewery

이고, 들어가면 바로 저 목록들이 보입니다.

또한 와인도 양조 도구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요

와인2080, Yeswine, 와인킷코리아 등등 다양한 곳들이 있어요

제가 사용하는 곳은 비어스쿨인데요

광고가 아니고 그냥 쓰다보니 쓰는거라 다른 곳들도 써보시면 좋습니다

다른곳에도 똑같은 도구들을 판매하고 있으니

제가 올려드린 사진이랑 비교 해보시고 저렴한데서 사시면 됩니다




02.png


각자 사이트로 들어가시면 맥주 원액 캔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캔에 6만원인데요

비싸죠???

근데 이 6만원으로 약 20리터의 맥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20리터면 우리가 사먹는 작은 맥주병이 330미리니까 약 60병정도가 나오구요

대략 1병당 1천원 초반대로 즐길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


03.png

요런 저렴한 라인들도 있어요

이정도면 거의 한병에 700원 800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얘들은 좀 맛이 맹~할 수 있어서요 (한국맥주만큼 맹하지는 않아요;;;)

약간 다른걸 더 넣어줘야 하는데 그럼 일이 복잡해지니까요

그냥 위에꺼 사시면 편하게 만들어 드실 수 있어요

위에꺼 중에 맘에 드는게 없으신 경우에만 얘를 구입하시고

드라이 몰트 1Kg 이나 설탕 1Kg 정도를 추가로 넣으시면 됩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릴 방법은 가장 편하고 쉽게 하고자 하니 그냥 위에꺼 사시면 좋을거 같네요 ㅎㅎ


04.png
발효 도구들을 둘러봅시다

일단 발효를 시킬 통이 있어야겠죠??

가장 무난한건 이렇게 팔고있는 녀석들이 있어요 한번사면 뭐 거의 무한대로 이용가능하니 구입 추천드립니다


05.png

이런 과실주용 발효통을 사셔도 됩니다

다만 맥주나 기타 술을 양조할때는 보통 20리터 단위로 양조하기 때문에

20리터보다 큰 최소 25리터 ~ 30리터정도 되는 애를 구입하셔야 됩니다

이런식으로 에어락이 달려있는 통을 팔기도 하지만요 없는 발효통도 있어요

06.png

요게 에어락이라고

발효중에 발생하는 이산화 탄소를 날아가게 하면서 외부의 세균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도구인데요

맨위에 흰통을 사시거나

위에 초록통중에 에어락 달린애를 사시는게 가장 좋은데요

안되면 그냥 동네에서 발효통 큰거 사신 후에

07.png
밑에 이런 고리같은거 하나 사셔서 에어락 을 끼워 넣어야 됩니다

전 구멍뚫고 이거 사서 끼우고 에어락 끼우고 해서 쓰는데요

귀찮으니까 그냥 위에 4만원짜리 통 하나 사시면 다 되니까 그거 사시는게 좋아보입니다

이것저것 이통도 써보고 항아리에도 해보고 금속통에도 해보고 한 후에 드리는 말씀이오니

처음 하신다면 제말듣고 그냥 4만원 투자해보세요


08.png


그다음은 술을 발효 한 다음에요

효모가 너무 많기 때문에 바로 병에 넣으면 뭔가 효모맛이 쿰쿰하니 맛이 없는 맥주가 됩니다

그래서 한번 통을 옮겨줘야 하는데 그 옮기는 통은 이런걸 쓰는데요

6만원이라니.. 비싸죠

가장 좋은 방법은 위에 초록색 통 같은걸 사시는게 좋구요

아니면 흰통을 한개 더 사시는 방법도 있구요

정 돈 더 쓰기 싫으시면 좀 번거롭지만 일단 다른 곳에 옮겨둔 후에 흰통 바닥에 있는 효모들을 씻고

다시 흰통에 부어주셔도 됩니다

이 부분은 다음 시간에 상세히 알려드릴게요

09.png
그래서 통을 옮길때 바가지로 퍼서 옮기면 바닥에 가라앉은 효모들이 다시 일어나서 번거로우니까요

보통 이런 사이펀을 사서 위에 맑은 애들만 옮겨담는데요

얘가 좀 가격이 비싸죠


10.png
그냥 이런 수동 펌프 동네 철물점에서 하나 사서 쓰셔도 됩니다

원리는 똑같다는...

제가 써봤는데 괜찮습니다


11.png
이런 자동펌프도 있는데요

제가 써봤는데

고장도 자주 나고 영.... 그냥 수동펌프 쓰세요

12.png
다음은 맥주원액을 섞을때 저어주는 패들인데요

애는 사실 딱히 잘 섞이는거 같지도 않고 힘만 들고요


13.png
이런 업소용 거품기 있습니다.

엄청 좋아요

효율 최고!!


14.png
다음은 맥주의 농도나 발효 정도를 체크하기 위한 비중계입니다

어.... 귀찮으시면 안사셔도 됩니다

제 모토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만족이라서

중간중간 이거 체크하기도 귀찮으시면 사지말고 제가 하는 그대로만 하시면 안사셔도 됩니다

나중에 재미들려서 이것저것 도전해보고 싶을때 사시면 됩니다.

15.png
얘도 비중계랑 세트인데 마찬가지로 일단 사지마시구 나중에 재미들리면 사세요
17.png



이건 병뚜껑인데요

제가 이 원액캔으로 양조를 한 10번정도 했는데

딱 1번 실패한적이 있는데 발효에서 실패한게 아니구

이 뚜껑이 제대로 안닫겨서 실패했어요

그러니 뚜껑은 반드시 제돈주고 제대로 사시길 바랍니다

전 싼거 사려다가.. ㅠㅠ

16.png

병입니다

병도 그냥 이런거 사시면 됩니다

인터넷에 대용량으로 136개 들이 얼마 이런식으로 파는데요

저처럼 집에서 매일 술담그는거 아니면 처치곤란 이라서요

일단 요렇게 개수 맞춰서 나오는거 사시면 됩니다

18.png
다~~ 귀찮고 고르기도 싫으시면 이런 입문 세트 사시면 됩니다유

쉽게 계산해보면요

발효통 40,000원 + 옮겨담을 통 그냥 똑같이 흰통 산다고 치면 40,000원 + 기타등등 한 20,000원 = 10만원이면 양조 도구 평생 쓸 수 있습니다

거기에 약간의 발품이나 드릴로 통을 뚫는 등의 노력을 하시면 이 가격도 반 가까이 아낄 수 있어요



맥주원액 60,000원 + 병 10,000원 + 뚜껑 3,000원 + 탄산용 설탕 3,000원 + 물 + 소독약(락스나 뭐 기타등등) = 8만원정도면

20리터 맥주를 만드실 수 있어요

330미리 맥주 한병에 1300원대 정도입니다 ㅎㅎ 필요한건 노동력과 인내심정도?

물은 그냥 수돗물 쓰셔도 됩니다

애초에 맥주가 수질 나쁜 유럽에서 물대신 마시려고 발전한 애라서요

발효 과정에서 수돗물에서 그나마 좋지 않은 성분들도 같이 침전되거나 날아가기 때문에요 그냥 수돗물 쓰시고

영 찝찝하다 싶으시면 그냥 마트에서 생수 사서 쓰세요



---------------------------------------------------------------------------------------------------------

이제 술을 담그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원래 원액캔으로 담그는 애는 대학생때 까지만 담그고 요즘은 잘 안담그고 있는데

요즘 여름이라 집에서 담그는 청주가 자꾸 실패해서 ㅠㅠ

양조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했구

얼마전 제사지내로 큰집갔는데 사촌형들이랑 형수님들한테

뽐뿌 받아서 추석때 다같이 나눠마실 수 있게 한번 담궈바라!! 라고 해서

친척들간에 친목 도모 겸 양조 자신감 회복 겸 이런 입문서 작성을 목표로 시작했네요

게다가 지금 시기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양조가 여름에는 굉장히 난이도가 올라가요 온도 때문에 술이 쉬거나 발효가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9월정도 부터는 온도가 적당해져서요 내년 여름까지 사이에는

그냥 대충대충 건성건성 담기만 해도 술이 평균 이상으로 되니까 쉽습니다

이 글 보고 뽐뿌가 오면 시도해보셔도 좋아요 ㅎㅎ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64 MB
저는 이런 큰 발효통을 사용합니다

대략 25리터 넘게 들어가구요

위에 보여드린 흰통을 사시면 용량이 표시가 되어있는데

이런 통은 용량을 직접 측정해서 표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네요 ...

통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흰통 사세요 ㅎㅎ

통을 준비하면 통과 각종 도구들을 일단 깨끗이 씻은 다음에

락스나 소독약등을 이용해서 소독해줍니다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해요

술은 다른 균에 의해 상하기 쉽기 때문에 소독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락스가 가장 싸죠? 정 없으면 식초나 소주를 뿌려주셔도 됩니다

그것조차 없으면 보일러로 가장 뜨겁게 물을 틀면 약 60~ 70도 정도가 되는데

그 물로 통을 꽉 채우시구 약 50분정도 그 온도 유지시켜 주시면 됩니다

걍 락스 쓰세요 제일 쉽고 편해요

락스나 소독제 등을 쓰신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헹궈주셔야 합니다~~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91 MB
저는 이번 맥주로 바바리안 라거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하는건 라거가 아니지만... 복잡한건 치우고

무튼 맛있는 맥주가 되는건 사실이니까요

아!! 그리고 이거는 원터치 캔이 아니기 때문에 캔따개가 있어야해요

ㅠㅠ 학교다닐때 캔따개가 없어서 진짜 힘들게 땄던 기억이 있네요 ㅠㅠ

위에 저 봉투는 효모입니다.

효모까지 붙어서 오는 녀석이기 때문에 그냥 저 원액캔만 사면 장땡이에요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58 MB
얼음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온도를 맞춰야 하는데 가만히 놔두고 식히는 것 보다 얼음을 쓰면 편하거든요 ㅎㅎ

냉장고에 얼음 얼려놓고 쓰시는걸 추천드려요

없어도 되긴 합니다만은.... 그냥 원액캔 주문하고 그때 냉동실에 물 넣어놓으시면 끝이니까.... 얼려주세요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79 MB
원액캔을 뜯으면 이런 끈적~ 한 녀석이 나와요

일단 원액을 통째로 발효통에 부어줍니다

맛은 좀 씁쓸한 조청맛이에요

사실 조청이랑 원리는 비슷한놈이에요 보리의 품종이나 이런게 달라서 그렇지...

무튼 얘를 부어주고 나면 캔에 이 진득한 애들이 좀 남아있는데요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녹아요, 그러니 뜨거운물을 부어 주시고

녹는 동안에 발효통에 최대한 차가운물을 약 10리터 정도 부어줍니다

한 통에 반정도 채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0리터가 부어지면 뜨거운물로 녹인 남은 찌꺼기들도 통에 부어주시구요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54 MB
아까 말씀드렸듯이 업소용 거품기 있죠?

이거 없으시면 그냥 막대기 긴거나 그런거 쓰셔도 되구요

신나게 저어줍시다

휘릭휘릭

대충 저 조청같은애가 안뭉쳐져 있고 다 녹았다 싶으면

아까 준비해놓은 얼음을 부어주구요

대충 통의 온도가 10도 ~25도 사이로 맞추는데요

온도계 없는분들 많잖아요

통을 만졌을때 시원하다~ 싶으면 온도가 맞아요

미지근 하다 싶으면 온도가 높으니까 식혀야 됩니다.

이때 아까 준비한 얼음을 넣으시면 됩니다~~

얼음을 넣거나 혹은 온도가 시원하다 싶으면

물을 용량에 맞게 맞춰주세요

전체 용량이 18리터~24리터 사이로 맞추시면 되는데

다연히 18리터면 맛이 진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맥주가 되겠고

24리터면 맛이 연하고 알코올도 연한 녀석이 나오겠죠???

본인 취향에 맞추시면 됩니다

저는 한 22리터 정도로 맞췄어요

22리터로 맞추시고 한번 더 저어주시구요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65 MB

그리고 이때 이 효모를 봉지를 뜯어서 위에 살살 골고루 뿌려줍니다

양조 조금만 더 하시다 보면 이 효모를 이용해서

뭐 스타터를 만들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복잡하니까 그냥 뜯어서 위에 살살 뿌리세요

그리고 휘젓지말고 바로 뚜껑을 닫으세요!!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44 MB

그리고 위에 에어락을 설치하시면 되는데

요렇게 물을 채우시구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39 MB

남은 부분을 조립하고 뚜껑을 덮고

발효통 뚜껑에 맞춰서 끼워넣으시면 됩니다

혹시 걱정스러우시면 소주를 부으셔도 됩니다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29 MB

그리고 그냥 통에 넣고 가만히 놔두시면 끝!!!(맨 오른쪽 애가 오늘 만든 맥주에요)

별거 없죠??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구입 - 소독 - 붓고 휘휘 저어서 온도 맞추고 물양 맞추고 - 효모 붓고 - 뚜껑 덮고 끝

최대한 자세히 쓴다고 쓴 건데 막상해보면 쉬워요 ㅎㅎ

와인도 똑같이 이런 원액이 있는데 ㅠㅠ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요즘은 수입이 안되네요 ㅠㅠ


원래 맥주 양조는 따지고 공부할 부분이 많은데요

일단 이렇게 재미를 붙인 다음에 조금씩 더 하시는게 좋아요 ㅎㅎ


저렇게 놓고

빠르면 3일 늦어도 10일 안에 술이 완성되기 때문에

다음편은 발효 지켜보기, 통갈기, 병입, 탄산화, 마시기 정도로 해서 2주일 정도 후인 추석즈음에 올릴게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