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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보다도 느린 운하의 경제성
게시물ID : humorbest_187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더라
추천 : 34
조회수 : 115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1/12 17:46:4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1/12 12:16:42
"대운하 경제성? 경운기보다 느린데"

토건대통령, '토건망국'으로 이끄나…"땅값 상승심리, 총선승리 기반활용"

[미디어오늘 류정민 기자] 
"경부운하는 경운기보다 늦고, 하루에 고작 12대의 배밖에 다닐 수 없다. 이명박 대운하는 물류를 위한 실제적 교통망으로 이용될 수 없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11일 대통합민주신당 부설 한반도전략연구원이 주최한 '대운하' 공개토론회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성태 교수는 "한국은 철도와 차도가 이미 너무나 잘 되어 있어서 문제인 나라"라며 "어떤 경제성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명박 대운하 건설을 강행하는 것은 토건업을 위해 '망국의 길'로 몰아 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태 교수는 대운하에 띄우는 배의 속도를 '왜' 경운기 속도와 비교했을까. 그만큼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고 물류시간을 감안할 때 경제성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경운기 제조 업체인 '대동농기계' 관계자는 "경운기 속도는 20km/h 정도"라고 설명했다. 

시골 논길 경운기보다 느린 경부운하 '배'

   
 ▲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6월28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비전 대회에서 대운하 공약과 관련한 토론을 벌이던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운하에 띄우는 배의 속도는 얼마일까. 운하로 유명한 독일의 경우 마인-도나우 운하의 평균 주행속도는 시속 13km라고 한다. 유럽연합은 법정속도는 시속 18km라고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집을 통해 "경부운하 거리와 유사한 라인강 내륙주운 로테르담∼프랑크푸르트 528km 구간에는 갑문이 2개만 존재하지만 통과시간은 58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9개의 갑문을 통과해야 하고 곡선이 많은 한강과 낙동강에서 대형 화물선이 24시간 만에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경부운하에 띄우는 배의 속도를 독일 마인-도나우 운하 속도인 시속 13km로 적용하면 112.4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홍성태 교수는 "이명박 당선자는 대운하를 건설해서 3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호언하고 있다"면서 "이른바 '2030 보수'들이 원하는 게 과연 비정규직 '삽질부대'"냐고 반문했다. 

홍성태 "언론을 통한 화려한 홍보로 여론 호도 가능성"

홍성태 교수는 "'토건경제'가 이른바 'MB노믹스'의 핵심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청계천 사업 때와 마찬가지로 언론을 통한 화려한 홍보로 여론을 호도하고 '이명박 대운하'를 강행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아무리 토건업자 출신의 대통령이라고 해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한국을 '토건망국'의 길로 이끌고 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정진우 한반도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운하를 밀어붙임으로써 대운하 통과지역의 땅값 상승심리를 유발시키고, 이것을 그대로 총선승리의 든든한 기반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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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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