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나의 아버지여 거기 그냥 계시옵소서
그럼 나도 이 땅 위에 남아 있으리다
이곳은 때로 이렇듯 아름다워 당신의 신비에 못지 아니하니
이 세상에 넘쳐흐르는 흔하고도 끔찍한 불행은
당신의 용병들과
당신의 고문자들과
이 세상의 나으리들로 가득하고
그 나으리들은 그들의 성직자,
그들의 배신자,
그들의 군대와 더불어 가득하지만
세상에는 사철이 있고
어여쁜 처녀들과 늙은 병신들도 있고
대포의 무쇠 강철 속에서 썩어가는 가난의
지푸라기도 있사옵니다
-소설 S.K.T. 中 키스 세자르의 기도문
[출처] 키스 세자르 기도문 |작성자 채 한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