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게 있는데, 여러분들도 이성이 아닌 동성에게 심한 정을 느끼나요? 전 이성애자이구요. 사랑이 아닌 심한 정에 대해 궁금한 겁니다.
저에게 그런 사람이 3명 있어요. 2명은 형이고 한명은 고등학교때 가장 친했던 친구이구요.
먼저 2명 중 한명의 형은 저의 친형의 친구입니다. 지금 군 복무중인데, 한번씩 휴가를 나올때마다 갖이 DVD사서 보고~ 그냥 특별히 한건 없는데 한번씩 복귀를 해버리고 나면 공허함이 몇일간 갑니다. 정말 너무 심해요. 우울증 걸릴것 같아요. 덕분에 그 기분을 달래려고 책을 읽는 좋은 습관이 생겼지만ㅋㅋ
또 한명의 형은 제가 회사에 취업을 하여 일을 하였을때 적성도 너무 안맞고 일하다가 다쳐서 그만두게 된 곳에서 만난 형인데요. 그곳이 제가 현 거주하는 곳과 거리가 있어서 그만두고 나서 얼굴 못 본지는 거의 1년 되어 갑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을때 너무나 잘해주었고 게다가 저에겐 바로 위의 형 또 그위에 형이 있었는데 고3때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웃는모습과 얼굴이 많이 닮았던 것 같습니다. 아니 그렇게 느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저에게 잘 대해주는 것에 대해 의지를 많이 했나봅니다. 마치 하늘에 있는 저희형처럼 인식해 버렸나 봅니다. 일 그만두겠다 하고 고향으로 와서도 오히려 그 형때문에 다시 돌아가서 일을 할까라는 생각도 했을 정도구요. 역시 거의 1달간은 공황상태였습니다. 한번씩 통화할때마다 목소리 들으면 옛기억과 이것저것 장면이 겹쳐서 많이 보고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 한명은 고등학교때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었는데요. 그 친구도 군대를 들어갔는데 군대 들어간 후 몇일간 너무 무료해져 버리더군요. 몸에 힘이 없고 마음속에서는 무언가 다른 반응이 일어나는데 그 느낌이 참 묘해서 어떻게 표현이 안되네요. 외로움과 그리움 이었던것 같습니다.
일단 대충 이렇게 적을게요. 저는 여자친구도 사귀고 여성이 좋고 사랑이란 감정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정 때문인것 같은데, 수많은 사람이 있고 친한 친구들도 많고 하지만 왜 유독 저 3사람에게서 공허함,외로움,그리움,무료한 마음이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동성의 친구나 선,후배가 있는지요.
그냥 궁금함에 여쭤봅니다. (동성애자다,게이다, 이런댓글 안달렸으면 좋겠네요. 고민게시판이니 그냥 제 공허함을 공유할 수 있는 분이 계실까 하고 글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