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실패 기념으로 독백형식의 레포트를 기재합니다.

단호박 2000원에 구입! 단호박 빵을 만들기로한다.

단호박을 단호하게 퍽퍽 토막내준다.

평소엔 반을 갈라 등분하여 초승달 모양을 냈지만..

이번엔 그냥 도끼찍듯 갈라보니 편했다.

찜통에 껍질을 위로도 하고 밑으로도 해보았다....결론은 같았다.

전자렌지에 돌린건 상태가 안좋다. 앞으론 무조건 찜통기를 써야지

먹어보니 엄청 당도가 높고 맛있는 단호박이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단호박을 익히고 으끼서 우유를 넣어가며 섞어준뒤 노른자를 넣고 다시 설탕이나 꿀을 넣는다.

흰자는 설탕을 넣고 머랭을 쳐서. 모두 섞어준뒤 전자렌지에 돌려준다.

지난번 했을때 계란함량이 높아 살짝 비렸고 꿀맛이 별로였다.

특히 머랭을 골고루 섞지않았더니 군데군데 흰 달걀이 보일정도였다.

이번엔 계란을 세개에서 두개로 줄이고..(계란 크기도 작다)

머랭을 팍팍 섞어 넣었다.

우유가 없어서 두유를 썼다.

단호박껍질 부분이 좀 팍팍했던게 생각나서 따로 분리했다.

3가지 형태로 그릇에 담아 전자렌지에 돌렸다.

전자렌지에 돌려도 전혀 부풀지는 않는다. 그릇에서 떼어낼때 바닥부분이 들러붙는다. 

다음번엔 완전 열을 식힌후에 해봐야지

단호박껍질만 있는것은 머랭을 아주아주 조금만넣고. 설탕도 아주아주 적게넣고 두유를 넣지않았다.

계란노른자 1개가 들어갔다. 그래도 호박이 좋아서 잘 섞였다.

도전적인 레시피에도 불구 결과적으로 가장 맛있게 되었다......왠지 맛은 밤맛에 가깝다

단호박 속만 넣은것은 특별히 머랭을 많이 넣었다....달다..무스케이크의 그것이다..

결론적으로 당도가 높은 단호박에 설탕을 많이 넣은게 문제였고. 계란양도 작았던것같다.

두유도 문제였을까...? 

지금은 살짝 따뜻하지만 이따가 차갑게 해서 다시 먹어봐야겠다.

차와 함께 배를 채울만한 티푸드 정도로 생각했는데...완전 디저트가 되어버렸음.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