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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재미있던 기억이 갑자기 나요
게시물ID : freeboard_1874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둥00
추천 : 2
조회수 : 9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9/12/22 15:55:25
저는 무신론자고 아부지는 교회 예전에 한번씩 가시다가 이제 아예 안가시는데요.

제가 옛날에 대학 졸업하고 잠시 어둠의 자식으로(?)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적성에 맞지않은 전공을 꾸역꾸역 졸업 겨우하고 피시방 게임 폐인으로 인생막장 리즈 달릴 때 이야기에요. 개과천선한 지금하고 많이 다를 때 썰이에요. 지금이야 뭐 샤랄라 합니다만.

제가 맨날 사람도 안만나고 잘 안먹고 잘 안씻고 집에 늦게 들어가고 피씨방에서 밤 새고 이러니까 완전 폐인의 절정이었는데요. 하루는 아부지가 저 정신 좀 차리고 사회생활 좀 시켜주실려고 아부지 가시는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하시는 거에요. 저는 그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피씨방을 갔다가 갔고 피씨방은 보통 담배 냄세에 쩔어들 있었어요. 저한테도 담배냄세가(제가 피운 건 아니지만) 배여있었죠.

그날 하루 잠시 있다가 나왔는데 역시 교회라 그런지 어둠의 자제인 저를 거부하더군요. 뒤에서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아부지한테는 죄송할 따름입니다.


지금은 착실하게 직장 다니고 몸 관리 잘 하고 규칙적인 생활 하고 피씨방은 근처에도 안가요. 환골탈태?라고 해야할지요.

저는 과거의 제가 왜 그렇게 막장이었는지 알고있고 이해해요. 그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너무너무 자기자신이 싫고 힘들고 고통스러우니까 비틀린 거에요. 저는 과거의 저를 만나면 꼬옥 안아주고 싶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너는 아직 세공이 안된 빛나는 원석이야. 너는 곧 별빛처럼 빛날 사람이야. 후에 너는 굉장히 아름다워질거야.

안녕 안녕 과거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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