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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경
게시물ID : art_1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리티컬박
추천 : 1
조회수 : 4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1/10 01:14:18


나는 푸른사슴, 루돌프의 마음을 가진 자.
무리를 벗어나 떠나는 길에는 발자국조차 남지 않더라.
강철의 절벽과 칼날의 폭포는 지친 몸을 두들겨 붉게 달구고
식힐 곳을 찾지 못한 작은 짐승은 달음질쳐 숲을 떠나 바다에 몸을 담근다.
이내 몰려오는 파도, 그리고 아가미 달린 것들의 조소.
검은 모래사장을 지나 내 눈에 비친 것은 한 무리의 푸른 짐승들, 나와 같은 자들.
그리고 그들의 목을 잡아 비트는 손가락, 손가락, 손가락들.

어디로 가야하나.
남은 것은 무지개 낙원을 믿는 마음, 그 오롯한 의지 하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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