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진짜 순하고 세상물정 모르고 눈치 없지만 정말이지 천진난만하고 귀엽고 착한 여자가 어떤 남자를 좋아해요...
애가 얼마나 착하냐면 이애를 처음 본 사람도 하루나 이틀정도 같이 지내다보면 아..얘가 진짜 착하구나..정말 멍청할정도로 순하구나 알 정도애요.. 거절을 쉽게 못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은 나중에 얘가 누구한테 이용당하고 상처받으면 어쩌지...걱정할 정도로....좋게 말하면 백치미고 진짜 심한 말로 말하면 멍청하다고 오해할 정도로...
그런데 얘가 좋아하는 남자는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엄마랑 고등학교 남동생이랑 같이 사는데 이때까지 대학 등록금을 자신이 직접 노가다 뛰고 알바해서 벌어서 내구 군대 갔다와서 한학기 더 다니다가 휴학하고 일하고 있는데 일해서 그런진 몰라도 적금을 붓고 있다 들었어요... 남자가 집안의 나름 가장이라서 그런지 엄마한테 남편노릇 아들노릇 하는거 같아요... 듣기로는 패싸움에 휘말려서 말리려고 하다가 억울하게 벽돌에 머리를 맞아서 식물인간 될뻔한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상대방의 가정형편이 어려운걸 알구 남자의 어머니께서 용서해주셨다는데 이걸 듣고 제3자의 입장에서 정확한 상황을 모르지만 남자가 그래도 좋은 어머니 밑에서 자랐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제가 이남자랑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남자가 좀 잘생겼어요... 딱봐도 여자친구있게 생겼는데 없다고 하더라구요... 또 자기는 여자 많게 생겼다는 말 진짜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오빠 제친구가 자길 좋아하는걸 알아요... 만약 제가 이오빠랑 친했으면 오빠한테 다시 한번 확실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을텐데 그게 아니니깐... 제 또다른 친구가 오빠한테 부탁했었어요... 얘 오빠 좋아하는거 같은데 오빠는 아닌거 같다고...오빠가 확실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오빠가 이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내가 확실히 해야 겠다고 하셔서 확실히 하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싱숭생숭 하게 했더라구요.. 얘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고 더 사람 맘 햇깔리게 한거 같더라구요...
제 룸메중에 산전수전 다 격어서 왠만한 일은 눈치가 빠르고 어느정도 신끼가 있는 애가 이친구한테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남자가 연애할 상황이 아닌거 같다고...그리고 만약 남자랑 사귄다고 해도 제친구는 행복할 진 몰라도 남자가 상처받을꺼 같다고요.. 남자는 가뜩이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일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연애까지 해버리면 제 친구곁에 항상 있을까요?? 그리고 제친구는 사랑받고 싶고 귀여움 받고 싶어하는 아이인데.. 금방 지쳐버리겠죠... 그리고 떠나버리겠죠...
근데 남자분들 봤을땐... 남자가 자기를 좋아하는 여자가 정말 바보같이 착하고 자기때문에 상처 받을꺼 같으면 거리를 두려고 하나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어도 그런가요?? 이친구한테 정말 도와주고 싶지만 언제까지 도와주겠어요.. 그래도 자기 인생인데...옆에서 지켜보면서 속으로 응원하는것 밖에 할 수가 없어서 미안할 따름이에요...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가 정말 순하고 마음이 여리고 정말 애기같으면 너무 미안해서 거리를 두는 경우가 있나요??? 외모 이런거 안따지구요... 참고로 얘 귀엽습니다... 이친구를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은데.. 얘두 남자 여럿 울렸더군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