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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여자사람을 폭행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187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사토끼
추천 : 11
조회수 : 102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0/05/29 16:45:09
지지난 겨울 천호동에서 군자가는 지하철을 탔습니다.

출근시간이라 사람이가 완전 만땅들이셨고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앞 여성과 마주본 채 밀착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녀의 상콤한 샴푸향기 므흣

하지만 저는 변태사람이 아니였기에...아니 변태사람으로 오해받기 싫었기에

어디서 배웠는지 양손을 들어 만세를 하여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제 품속을 하염없이 파고들었구요...므흣

그런데 코감기에 걸렸던 저는 꽉 막힌 코가 간질간질하며 재채기의 징조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참아야 했습니다. 코안에는 분비물이 가득했거든요.

하지만 평생 한번쯤은 겪어보셨겠지만 급행오줌,급행설사보다 참기 힘든게 재채기 아닙니까?

하지만 당시 자세로는 제 앞의 여성의 얼굴에 분비물을 뿜을 수 있는 그런 십숑구리구리한 상황이였기에

최대한 참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실수...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재채기가 발사되려 하는 순간 최악의 상황이라도 막아보고자

만세를 부르고 있던 오른손을 급히 내려 입과 코를 막으려고 했습니다.

헐...근데 이게 왠일

너무 급히 오른손을 내리려다가 그만 오른팔 팔꿈치로 그녀의 머리를 내리찍었습니다.

그리곤 재채기...

제 입과 코를 제대로 가리지도 못한 채 저는 그녀의 얼굴에 초광속 재채기...

코트 소매로 그녀의 머리와 얼굴을 닦습니다.

머리가 분비물로 인해 엉켜 이마에 달라붙고 마스카라가 번져 팬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팔꿈치 크리와 분비물 크리 필살 2콤보를 맞은 그녀는 떡실신 직전...

뭐 그 다음 이야기는 만원 지하철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을 받으며 다음역 하차

울고 있는 그녀를 달랬으나 쌍욕만 먹고 그녀는 지하철 밖으로 나가 택시타고 다시 집으로 빽...

저는 어리버리 대면서 당황하다가 지각해서 부장한테 엄청 깨지는 그런 평범한 결말입니다.

컴퓨터 앞에서 담배피면서 재채기하다가 ...담배피면서 재채기하면 목이 많이 아프구나...를 느끼면서 갑자기 옛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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