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3때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는데요. 고3 담임선생이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날 어머니 위독하시니까 집에 보내달라던 저에게 비겁하게 그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자습 다 하고 가라. 근데 니네 엄마 진짜 오래 사네. 내 생각엔 오래전에 돌아가실줄 알았는데. 라고 했어요. 어머니는 그 다음날 돌아가셨고요.
장례를 치르고 학교에 간 날 힘들어하는 저에게 원래 유언은 아무나 듣는게 아니고 임종은 아무나 보는게 아니라고 위로를 했었고...아버지에게 수능 며칠전 전화해 가난하니까 4년제 보내지 말라고 했었어요. 저는 그 인간 말과 달리 인서울 4년제 가서 졸업 잘하고 잘 삽니다.
제가 여자고 그 선생이 남자라 주먹질 한번 못한게 한이네요. 그때 글썼을때 댓글로 나같았음 팼을거라고들 하셨는데 저도 정말 그러고 싶었어요. 맘같아서는..
암튼 그 선생 만난다면 전 씩 웃을 거예요. 당신이 모욕한 제자가 이렇게 훌륭한 어른이 되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