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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한경험 해본적 있으셈?
게시물ID : humorbest_1877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크다쓰
추천 : 158
조회수 : 2641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1/17 13:46: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1/17 02:17:09
안녕하신지?

전 설로 상경한지 이제 1년된 슴두살 가난한 자취생이에요.

얼마전에 일어난 비극적인 얘기 해드릴께요.

저와 제친구는 동댐에서 옷을 지르기로 한날이였죠.

그렇게 옷을 지르고 집에 갈 타이밍이 된것 같아 지하철을 타로갔어요.

주말의 동대문은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암튼..동댐에서 지하철을탄 우리는 3호선을 갈아타기 위해 충무로에 살포시 안착 했답니다.

쟈철을 기달리고 있는데.. 친구놈이 내 옆구리를 푹푹 쑤시며 말합니다.


"야,야, 저 여자.. 내스탈이야.. 완전..."


그러면서 옆에 서있는 한 여자를 흘깃흘깃 하며 말하더군요..

좀 이뻣음니다. 긴 웨이브머리에 회색 롱코트에 검은색 치마 검은색 부츠..

제가봐도 이쁜 그럼 사람이엿어요.

그러는 사이 지하철이 왔고 제친구는 잽싸게 그여자 뒤로 가서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그러곤 제게 귓말을 보냅니다

친구님에게 귓말 도착 : 야 나 조낸 떨려.. 그녀 몸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 향기가 나의 코를
                       마비시키고 그녀의 빛때문에 내눈이 멀것만 같아. 친구야 내가 저 여자분과
                       건전한만남을 위해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려고 하는데 괜찮겟니?

친구님에게 귓말 보냄 : 병신 지랄 그용기로 야동이나 고만 처봐라

제 목소리가 넘 컷나봅니다.. 순간 주변 사람들이 흘깃흘깃 하더군요..

다행히 그여자분은 못들은듯.. 

그리하여.. 제 친구는 타이밍을 엿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님에게 귓말 도착 : 야 아시바 지하철 안에서 따면 주변 사람도 있고 그러니까 저 언니가
                       내리면 같이 내려서 물어 봐야 겟다ㅋㅋㅋ 아나 죽겟다 ㅋㅋㅋㅋㅋ 떨려 ㅋㅋㅋ

친구님에게 귓말 보냄 : -_-ㅗ......

그 여자분.. 오래 가더군요 충무로에서 타서 고속터미널,교대에서 안내리시는거 보니

아마 집에 가려는듯 보였어요.

저 역시 이 상황이 넘웃겨서 집에 갈 생각도 않고 마냥 쫓아 갔죠..

어느덧 지하철은 3호선 종점인 수서를 향해 내달립니다.. ㅅㅂ;;

그냥 적당한데서 내리지 쫌..  

그여자분 결국은 수서전 정거장인 일원? 아무튼 거기서 내렸어요.

저와 내 친구는 당연 따라 내렷고 내친구는 번호 물어볼 타이밍만 노리고 있엇어요.

계단을 올라가고 카드를 찍고 출구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

찬스였어요... 에스컬레이터는    할머니-어떤남자-그여자-제친구-저    이런 순서로 되어있엇죠.

5명이서 쫄로리 에스칼에서 올라가는 타이밍.. 바로 그타이밍이였어요.

내친군 용길내어 말했습니다.

친구 : 저ㄱ.....

여자 : 저기요..

?? 뭐지?????????

그여자는 다름 아닌 그 앞의 남자한테 작업을 걸고 있었습니다..

이건 유주얼서스펙트의 절름발이 반전과 쏘우의 시체반전 식스센스의 귀신 반전을 합쳐도

모자라는 그럼 엄청난 충격적인 반전이였지요..

그여자.. 앞의 남자한테 말합니다.

"제가 그쪽 보고 맘에 들어서 여기까지 쫓아 왔거든요..?  저 괜찬으시면 가까운데 가서
 차나 한잔하면서 얘기좀 하고 싶은데..."


헉.. 제 친구는 순간 얼음이 되고 전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만 조낸 크게 웃어 버렷담니다..

더 비극적인건 그남자 알겠다고..합니다..ㅋㅋ 저 같아도 그런 외모를 가진 여자가

저렇게 나오는데 거절할리는 없죠. 그남자도 간지쟁이분이셧어요.


더더욱 절망적이고 비극적인건 이얘긴 실화라는거에요..



제 친구.. 어떻해요? 너무...너무.. 불쌍해서..어쩌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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