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도착해 보니 집에 불이 나 있더군요 오후 네시쯤 불이 났는데 다행히 집에는 아무도 없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소방차 네대가 와서 집에 불을 끌 정도로 큰 화재였긴 했는데 피해 자체는 그리 크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ㅜ ㅜ 꾀 오래된 집이라 형광등에 연결된 전선이 합선이 된건지 자세한 내용은 잘모르지만 형광등으로 인한 화재인 것 같아요. 어제 하루 집치우느라 고생좀 했는데요 다음날이 지나도 냄새가 가시지 않고 벽이랑 천장을 아무리 닦아도 끝은 없어 보이고ㅜ ㅜ 그렇다고 다 타고 그런건 아니라 그을음이 약간 묻어 있는 정도고 옷가지나 이불 같은 것에 미세한 그을음 또는 불끌 때 무슨 하얀 가루같은게 많이 묻어있어서 빨래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ㅜ ㅜ
피해는 그리 크진 않은데 거실이며 방을 다 닦아 보아도 답이 없기에 저는 주인집에서 도배랑 장판을 다 다시 해 주었으면 하는데 아버지께서 말씀을 잘 못하십니다. 솔직히 불난게 우리잘못도 아니고 ㅜ ㅜ 제가 말씀드린다니깐 화만내시고 더 닦으라고 해놓고 아버지는 회사에 가셨네요 참나...제 나이 24에 군필인데(해군) 소핑(비누같은걸로 배의 갑판이나 철같은거 녹슬지 말라고 닦는것)도 많이 해봤고 ㅜ ㅜ 사리 분별 못하겠습니까? 이건 닦는거로는 답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전기 기술자 분이 보일러랑 형광등 이런 전선이 들어가는 것들을 다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데.... 도배, 장판, 전선 교체... 이런거 다하려면 비용이 꾀 들기는 하죠 ㅜㅜ 그래도 청구할 건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ㅜ ㅜ 이런 경우에 주인집에서 해줘야 하는게 맞나요? 아니면 저희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건가요? 화재가 났을 때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것들은 없는 건가요? 이건 솔직히 주인집의 부주의로 인해 저희에게 사과를 해야하는 것인데 오히려 저희가 주인집 눈치를 봐야하는 이런 씁쓸한 상황에 눈물이 다 나려고 하네요 ㅜㅜ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