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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호구가 왔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28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운산복분자
추천 : 1
조회수 : 3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8/12 14:12:10
동대문운동장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쭈뼛대면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 갑니다.

제 차례가 돼서 저에게 말을 걸기를, 금오공대 다니는 학생인데 지갑을 잃어버려서 집으로 돌아갈 차비가 없다고 합니다. 원하면 경찰서에 가서 신원조회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으려는 너무나 슬픈 표정이었습니다.

29,870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바로 옆의 시티은행 ATM기기에 가서 30,000원을 뽑아 주면서 저도 학생이니까 꼭 갚으라고 말한 후, 핸드폰 번호를 교환했습니다. 물론 액정에 핸드폰 번호 뜨는 것까지 확인 했구요.

다음날, 전화를 하니까 안 받습니다. 불안해지더군요. 핸드폰 번호로 검색을 해보니 저랑 똑같이 피해당한 분이 계시네요.

핸드폰번호 알고 있고, ATM기기 위에 CCTV가 있어서 돈을 주는 건 확인할 수 있지만 차용증은 안 받았는데 어떻게 처벌할 방법이 없나요??

내가 호구라니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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