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떠오르는 인터넷 인기스타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등장한 '싱하형'. 원래 '싱하'는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에 상주하는 수많은 악플러 중 한 명이었다. 개념도 논리도 없이 악플을 일삼는다고 해서 흔히 말하는 인터넷 용어로 '찌질이'라고 불렸다. "일단 오늘 정모 나온 놈들은 한강굴다리에서 존내 맞는다. 이유는 없다. 그냥 존내 맞는거다. 다 형이 생각이 있기에 너네를 존내 패는거다." "형 지금 정모 당장 출발한다. 찌질이 새퀴들 긴장해라!” 주로 이런 식으로 게시물과 전혀 상관없는 악성리플을 주로 달았다. 원래는‘싱하’라는 닉네임으로 “형왔다!”라고 말머리를 달아 ‘싱하형’으로 불리게 됐다. 계속되는 '싱하형' 악플에 골머리를 앓던 디시측에서는 '싱하'를 금지어로 등록하고 '싱하형'의 출처 IP를 차단해버렸다. 그러자 오히려 '싱하형'의 인기가 더 급상승했다. 싱하의 명성은 자신이 주로 활동하던 디시의 패갤(패션갤러리)와 스갤(스타크래프트갤러리)를 넘어 유머싸이트 '웃긴대학'에서도 웃기더니 급기야 전 인터넷으로 그의 명성이 확산되었다. '싱하형'은 '본좌급 찌질이'라는 평. 그의 악플은 기존의 악플러들과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한다. 과거 '씨벌교황'이나 '런던귀공자'류의 '정통'악플러들이 구사하는 악플은 네티즌들이 읽는 순간 모욕감을 참지 못하고 극도로 흥분해서 모니터를 부숴버리는 스타일. 그러나 싱하의 허무형 말투는 많은 '햏자'들이 너도 나도 따라 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이제 누가 진짜 '싱하형'인지도 구분이 안될 정도. '싱하형'은 짤방(짤림방지)용으로 이소룡 사진을 애용했으며 그 때문에 ‘싱하형’은 이소룡 이미지로 주로 표현되고 있다. 게시판에는 그동안 그가 쓴 글을 모은 ‘싱하형어록’이 등장하는가 하면 ‘싱하형’ 미니홈피가 제작되기도 했다. 인터넷 스타 '싱하형'. 그가 누군지 네티즌들은 자못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