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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보험사의 변액보험 8년차 호구로 살다.
게시물ID : economy_18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달풉
추천 : 0
조회수 : 1541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4/26 09: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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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지인의 권유로 가입하게 된 변액보험이 8년이 지났다.
애초에 년 10% 수익률 가능하니 어떠니 했지만 관심도 없고 믿지도 않았다.
(년 10%라니... 그게 사실이면 전 재산 몰빵하지...)
 
그냥 은행이자 정도로 손해는 안보겠지라는 막연한 생각과 10년쯤 뒤의 목돈 정도만 목표로 한거였다.
물론 적금으로 따지면 손해 일 수 있겠지만 있으나 지인도 먹고 살아야지 라는 안일한 생각,
그렇게 시작한 보험이었다.
 
한동안 어쩌다 한번 수익률 확인 하는 정도로 별 신경도 쓰지 못했다.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건 사업비 다 빠지고 본격적으로 수익률 오른다고 하는 7년을 지나고 부터이다.
그뒤로 이 말도 안되는 상품의 실체를 확인하게 되면서 내가 얼마나 호구로 살았는지 기가 차더라~
 
7년이 지나도 수익은 커녕 원금도 안되는 마이너스...
지금은 8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원금의 -5%이상 손해 ㅋㅋㅋ
 
상황이 이러하니 이제 도데체 어떻게 된 상황이지 알아봐야 겠다.
근데 난 담당 FC가 누군지도 모른다. 지인은 이미 수년 전에 퇴사를 하고 그동안 FC가 바뀌었다고 문자도 오고 간간히 전화도 오더니
최근에는 아예 연락도 없었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뒤져 겨우 알아낸 연락처로 전화를 하고 내 이름을 밝히고 문의하는 상품을 밝히고 뭤때문에 전화를 했는지 설명한 후에
자신이 나의 담당 FC임을 인지하는 듯 하더라!
'아! 난 방치되고 있었구나... 매달 50만원씩 납입해주는 고객인데 ㅠㅠ'
 
아무튼 상담 내용은 이렇다.
나 : 수익률이 너무 떨어진다. 왜 그런가?
FC : 이건 가만히 놔두면 안되고 본인이 펀드 관리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컥... 사업비가 펀드 수수료 10배가 넘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 사업비 내면서 그 펀드 관리는 또 내가 해야 한다고???
선택할 수 있는 상품도 몇개 되지도 않더만...
 
나 : 이미 유지한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해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겠다. 근데 더 이상 납입은 하기 싫으니 납입중지를 해 달라!
FC : 납입 중지는 가능하다. 근데 납입 중지를 해도 매달 납입해야 할 금액의 수수료는 빠진다.
ㅎㅎㅎ 웃음 밖에 안나오더라~ 납입을 중지를 해도 수수료는 그대로 빼먹겠다?! 그 수수료도 10%가 넘어...
 
나 : 좋다. 그럼 이넘을 10년 넘게 유지하면 뭔가 가능성이 있겠냐?
FC : 10년이 넘어가면 비과세가 가능하다.
나 : 뭔 소리냐? 수익이 있어야 비과세가 의미가 있는 거지 지금 상태에서 비과세가 뭔 의미인가?
FC : 수익률은 본인이 관리해서 극대화 해야한다.
ㅋㅋ 이넘 상품 변경하는데만 몇일이 걸리는데 미리 주가 예측을 잘해 상품 갈아타고 수익을 낸다고...
내가 그게 가능하면 주식을 밥먹고 살았다!!!
게다가 관리하는 회원 중에 10년 넘은 회원 수익률은 보통 어떻게 되냐 물었더니 상품 나온 시기가 2~3년 전부터
10년 넘게 유지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자신이 관리하는 사람중에 10년이상 유지한 사람이 몇명되지 않고
수익률도 아직도 마이너스... 금융위기를 겪어서 그렇다나... 뭐래나...
 
나 : 난 이 상품 도저히 답이 없을 것 같다. 다른 대안은 없냐?
FC : 그렇다면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시라~
나 : 갈아타면 어떤 이점이 있나?
FC : ...
결론은 이거였다. 기존의 변액보험 해지해서 해지환급금으로 고정 금리 보장해주는 새로운 상품 가입하란 소리다.
ㅋㅋㅋㅋ 넌 계속 호구 좀 해줘! 이 소리?!!
 
뭐! 본인이 관리를 해서 수익율을 내야 한다길레 과연 내가 관리를 잘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지 최근에 시험도 해봤다.
한 6개월 전에 주식형으로 몰빵하고 지금 확인 해보니 주가지수는 약간 올랐는데 수익율은 -2% 찍더라...
이 넘의 보험사는 뭔 짓을 하길레 가만히 냅둬도 본전치기를 하는데 오히려 손실을 내냐? 완전 막장...
 
당장 해지를 해야 하지만 아직도 8년의 시간이 아까워서 밍기적 거린다.
10년이 넘어 혹시나 원금을 넘기고 수익 찔끔 올라봐야 기분은 좀 풀리겠지만
정기적금으로 복리로 불어나는 10년의 시간을 생각하면 갈 수록 손해가 불어나는 건데 뭔 미련을 가지는 건지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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