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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내려놓는 연습
게시물ID : animal_188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믜
추천 : 5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23 09:20:29
차라리 제 눈앞에서 죽었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했을까요. 행방을 모른다는 것이 이렇게 사람 피말리는 것인지 몰랐어요.

작은 실수로 고양이를 잃어버린 지 세달이 넘어갑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구나, 하고요. 꽤 오랜 시간 보호소도 가지 않았고.. 그냥 그랬네요.

오늘 방청소를 하다가 노란 고양이 털을 보았습니다.
오늘따라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가만히 누워있으면 옆에 따라 눕고, 배 고프면 야옹야옹 하고, 놀아달라 예뻐해달라 애교부리던 고양이였거든요.
그러나 이제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겠지요.

길가에서 살고 있다면 잘 먹고 잘 살고 있길..
누군가가 데려갔다면 나와 있었을 때보다 조금 더 행복하길..
그래선 안되지만 먼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면 누나가 널 많이 좋아했다고, 많이 사랑했다고 알아주길..

그것도 아니라면 날이 추워지기 전에 꼭 집에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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