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과격해서 죄송해요.
1시즈음 해서 강아지 데리고 산책을 나갔어요.
본격적인 산책로에 들어서기전에 도보를 걷고 있는데 횡단보도 앞에 네명의 여초딩?중딩?들의 무리가 보이더군요.
평시처럼 사람들이 지나갈때는 강아지 가슴줄을 짧게 쥐거나 꼬마들이 지나갈땐 품에 안아서 데려가는데요.
애들이 보이길래 줄을 최대한 짧게 쥐고 멀리 떨어져서 걸었습니다.
저 멀리서부터 벌써 우와 강아지다!하는 소리가 들려서 올게 왔구나 싶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다가오려하더군요.
그래서 떨떠름한 표정으로 좀 더 빨리 멀리 떨어지게 걸었어요.
우리집 애는 성격이 마냥 온순하지도 마냥 사납지도 않은 보통 강아지인데, 아이스크림을 먹던 여자애가 멀리서부터 달려오더니 우와와와와왕!!!!왁!!!!!!소리를 지르면서 피티 체조할때처럼 양팔과 양다리를 벌리면서 제 앞으로 와서 딱 쾅하고 서면서강아지를 위협?하더라구요ㅡㅡ.
이게 뭔 짓거리?애는 당연히 본능적으로 돌발적인 위협에 놀라 으르렁거리기 시작했고 저는 너무 빡쳐서 야 너 지금 뭐하는 짓이야 X발. 이라고 했어요. 그러더니 절 미x년보듯 쳐다보고 다시 아이스크림 쳐빨으며 지네들 무리로 갔어요.
휴일에 기분좋게 산책하려다가 기분 잡치며 산책하고 돌아왔네요.
제발. 산책할 때 견주도 함부로 강아지가 사람한테 못가게 하면 사람들도 강아지한테 함부로 다가오지 마세요ㅜ..
지나가는 소리로 그냥 귀엽다하면 저도 좋지만요.
우리 애 사진 하나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