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런 말들은 너무 관습적으로 굳어져서 윗사람한테 '고맙습니다'라고 하면 상당히 어색할 뿐더러 상대방이 지식이 많지 않으면 자기를 업신여기는가 착각할 수도 있고.. 고유우리말 살린다고 대세를 거스르기엔 무리가 많음. 맨날/만날도 뭐가 더 정확한지는 알지만 맨날이 훨씬 보편화 되어 있다보니까 특히나 친한 사이면 오히려 '만날'로 맞게 쓰는 것이 어색함.. 언어라는건 어짜피 발전하는 거라서 원래는 '자장면'이 맞는 거였지만 이젠 '짜장면'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단어가 됐듯이.. 언어는 바뀌고 발전하는 것.
옛날 우리민족의 하늘 신은 한님이라 부르고 땅(어머니)의 신은 감, 곰, 고마(훗날 왜로 건너가 '가미'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로 불렀는데, 상대방이 나에게 잘 베풀어줄때 '나는 당신이 고마로 여겨지고 당신은 고마답게 내게 잘해주십니다.'라고 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야채와 채소가 있는데... 야채는 일본식 표현이니 채소를 써라는 얘기요. 근데. 실록에서 야채 검색하면 세종실록부터 나오고요... 그 단어 그대로. 야채는 들이나 산에서 자라는 식물이고 채소는 밭에서 나는 식물을 말하죠. 예전엔 이 둘을 구분해서 썼는데. 지금은 사실상 채소류가 사람이 안키우고 완전 자연산인 경우가 크게 없으니...
대한민국이 원래 COREA인데 쪽바리들이 일제강점기에 올림픽 순서를 자기네 뒤로 미루려고 KOREA로 바꿨다는 소리를 진지하게 믿는 사람도 있죠.
헛소리인 근거 1. 올림픽 입장 순서는 애초에 알파벳 순서가 아니다. 대부분 개최국가 언어 순서다. 한국 열린다면 가나다 순선. 헛소리인 근거 2. 애초에 일제강점기에는 우리나라 이름으로 올림픽 출전 자체가 없었다. 마라톤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 땄는데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고, 시상식에 일장기가 올라가 슬퍼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하나 더.
솔직히 대한민국 땅 모양은 누가 봐도 명백히 토끼. 설령 토끼를 연상 못 했다고 해도 토끼 소리 듣고서 보면 토끼가 보임. 호랑이는 어거지로 포즈 만들어서 갖다 붙였을 뿐이라 억지로 상상하려고 해도 상상 불가. 우리 민족의 기상을 꺾기 위해 우리나라의 모습을 마치 토끼와 같다고 퍼뜨렸다느니 어쨌다느니 하는 소리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백과에 대놓고 적혀 있음.
그리고 유명한 걸로 또 하나로는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의 토리(새)를 뜻하는 단어이니 바꿔야 한다고 닭볶음탕으로 바꾼 병크.
그게 표현을 우리가 자주쓰는 단어는 이건데 어디서 이런 문자가 왔지 라고 하다 사료가 아직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을 때엔 일본에 비슷한단어가 있는 걸보고 강점기 일본을 통해 들어온 단어나 음식이다 생각하다가, 이제 조선왕조실록이라던지 그런 사료들을 연구하고 자료화하는 과정에서 예전에도 그런 단어들이 쓰였음을 알고 다시 정립하는 거죠.
잘모르면서 함부로 한다 어떻게 보면 맞는 표현이지만 결국 사료들을 통해 원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보는게 맞습니다. 확실한 사료가 부족할 때 나온 가설을 배우고 자라서 그렇게 알고 계신분들이 계신거죠.
차츰 더 많은 사료들을 정리하고 번역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잘못 알고있던 내용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