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가자마자 희생자 학생 한 명이 제 바로 앞에서 들것으로 옮겨지는데 다들 오열하고... 저도 도착하자마자 그 상황에서 울면서 시작했어요 원래 제가 맡은 역할은 봉사자들 총 관리하는 장례식장마다 한명씩 배치되는 리더역할이라서 감정 잘 다스리고 봉사 진행해야 하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보통 장례식장가면 어른들은 잘 안우시잖아요 어린 사람들보단 아무래도 죽음에 덤덤하게 대하시고 장례식장에서 웃고 고스톱하고 그런 분들도 계시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달라요..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너무나 비통하게 가서 그런지 어른들도 다 웁니다 남자들 아저씨들도 엉엉 울어요..
하ㅜ 진짜...
저녁부터는 교복입은 아이들이 조문을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유가족들 미칩니다 진짜.... 교복입은 애들보면 내 딸래미 생각나서 미치는거에요
한 번은 교복입은 애들이 빈소에 들어가기도 전에 복도에서 희생자 어머니랑 마주쳤는데 어머니께서 애들 보자마자 껴안고 오열하시더라구요 우리 ㅇㅇ이 어떡해 ..하면서ㅠ
그리고 중간에 단원고 선생님들이 몇분 왔다가셨는데 한 유가족분들이 쿵쾅거리고 소리지르시면서 울면서 선생님들께 화를 내시는데..
솔직히 유가족 맘도 이해가 되는거에요ㅠ 선생님들이 잘못하신 건 아니지만 딸을 잃은 지금 오죽하면 그러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