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대운하 반대’ 시민이 나섰다
입력: 2008년 01월 20일 22:52:32
회사원·주부 등 평범한 시민들이 참여하는 한반도 대운하 반대 모임(대운하반대시민연합·약칭 ‘대반련’)이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반련’ 회원들은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와 연대하지 않고 ‘대운하 반대’만을 목적으로 모인 평범한 시민들이다. 구성원도 20대 학생부터 30대 주부, 60대 자영업자까지 다양하다. 개인사업을 하는 신용국씨(47)와 지인들이 모여 지난 4일 온라인에서 처음 반대사이트(www.gobada.co.kr)를 개설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온라인에서 실명서명을 받기 시작한 지 보름 만에 서명자 수가 1만명을 넘었고, 20일 현재 1만3993명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동포 87명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자녀들에게 절단난 국토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 “무조건 밀어붙이기식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 “제2의 외환위기가 올까 두렵다”고 밝혔다.
회원들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첫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반련은 직접 제작한 차량부착용 스티커와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거리서명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티커는 인터넷에서 디자인을 공모해 투표를 거쳐 제작했다. 지방에서도 동참을 원하는 이들의 문의가 계속돼 ‘지역활동방’도 별도로 만들어졌다.
신씨는 “우리는 환경론자도 아니고 정치적인 반대를 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환경단체는 대운하 문제를 ‘환경 대 경제’의 싸움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식수난과 홍수, 세금폭탄 등 현실적인 이유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반련은 10만명 국민서명을 받으면 법적·행정 소송을 낸다는 계획이다.
〈장은교기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1202252321&code=940701 대운하반대 서명하러 가기 http://www.gobada.co.kr/sig/sig.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