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때쯤인가... 집이 가난하진 않은데 넉넉하지 않았음. 어머니와 둘이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많이 내림. 정류장에서 집까진 걸어서 20분은 걸리는데 우산살 돈도 택시 탈 돈도 없었음. 어머니와 터덜터덜 집에 비를 쫄딱 맞으면 집에 오는데 그닥 춥진 않았고, 한 번도 그렇게 비를 원없이 맞아본 적이 없어서 내심 신났던 기억을 가지고 있음. 그런데 지금도 가끔 어머니는 그때 얘기 하시며 미안해하심.
이 여 ㅒ긴 오래 가슴속에 있던 얘긴데 비 얘기하니까 생각나서 한잔 마신김에 털어놈 고등학교때 우린교복 입었었는데 남학생은 남방, 여학생은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버스에서 내리기 전부터 비가 오는것이었음 우리 동네도 비가 올것이고 비가 오면 그 애도 나도 우산이 없는데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미리듬 버스는 예정대로 달려 마을 정류장 앞에 다와감 비는 잦아들 기미 없고 그냥 걔가 먼저 내리게 기다림 걔도 비맞으며 걸어가고 나도 비 맞으며 걸어감 계속 걸어감 계속 비맞으며 거의 1키로미터 걸어서감 서로 떨어져 걸어감 난 뒤 , 갠 앞에 그리고 걔는 집에 들어가고 나는 그집을 지나쳐서 계속 걸어감 우리집으로 근데 지금도 후회하는게, 크고나서 후회 되는게 먼저 내려서 앞에갈껄 걔가 비에 옷이 흠삑젖어 블라우스 밖으로 비치는 속옷끈이 신경 쓰였을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