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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빡침을 느끼며...
게시물ID : humorstory_245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onys2
추천 : 2
조회수 : 74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8/14 11:18:38
편의상 음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글이 좀 길지만 읽어주세요 ㅠ ㅠ




평소에 상도동에서 응암역까지 753번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사람임.

휴대폰을 파는 일을 하기때문에 주로 일끝나고 버스를 타고오는 시간대가 9시~ 9시30분쯤 됨.

버스를 타고 오다보면 여의도 엠비씨 전 정류장에서 항상 타는 외국인이 있음.

머리는 빠글빠글해서 어깨까지 오늘 장발에 청학동 스타일로 묶고 다니고 생긴건 바르셀로나의

푸욜같이 생겼으며, 얼굴 짱크고 운동선수들이 들고 다니는 큰 검정가방에 바지는 짧아서 그런건지

구부바지쯤 되는 바지에 국방생 양말을 올려신고 간지나는 목욕탕 슬리퍼를 항상 착용하는

외국인 레벨중에서도 D급정도의 찌질이 정도로보였음.


문제는 이 푸욜같은 자식이 항상 버스를 타면 여자한테 접근을 하는것임!!

여의도에서 나 퇴근하는 시간대엔 짧은치마를 입고 세련되 보이는 처자들이 많이 탑승하는데

이자식은 꼭 같이 타는 처자들에게 접근을 하는것임.

왜 버스보면 혼자앉는자리가 있고 뒷문 뒤쪽으론 둘이앉는 자석이 있잖슴?

그 둘이 앉는 좌석에 앉은 처자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는거 같았음.


처음에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감. 그런데 보면 꼭 홍대쯤에서 처자들과같이 내리는것을

보고 클럽가는 처자들한테 작업을 거는거라 생각했음.

처자들의 얼굴은 항상 그만그만 했기에.. 오히려 저 차림새에 홍대에서 내리는 푸욜자식에게 

감탄하고 넘어갔음..



그러다가 문제의 금요일.

어김없이 그 푸욜자식이 버스에 올라탔는데 앞서 탄 처자둘이 다 혼자앉는 좌석에 앉는거임.

이 푸욜자식 잠시 고민하더니 오른쪽 앞에서 두번째 좌석에 앉은 처자의 뒤에가서 앉는거임.

그러더니 앞처자의 어깨를 톡톡 치면서 머라고 머라고함 (항상 버스타고 이동할때 엠피3를 듣고 

다니기에 대화내용은 들을수 없었음). 그러자 그처자 뒤를 돌아보는데 레알 이민정느님과 싱크로율

99% 의 말도안되는 레벨의 처자였음.


순간 흥미가 생겼음. 여지껏 푸욜자식이 작업해오던 처자들과는 전적으로 레벨이 다른. 클럽을 자주

다닐것 같지도않고 청순한데다 전체적인 몸매비율까지 퍼펙트한 이민정느님에게 작업을 걸다니...

참 주제도 모르고 아무한테나 들이댄다.. 오늘은 혼자 내리겠군... 이라는 생각을 하고있었음


그런데... 처음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이민정느님이.. 휴대폰을 주고받고 머라 씨부리는 푸욜자식의

말빨에 넘어간건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아예 반쯤 몸을 틀어 앉는거임

퇴근시간이지만 버스내에 손님들은 얼마없었고 잠깐 음악이 끝나고 다음노래로 넘어가는 3초간의 정적

중에 그 이민정 느님의 얘기가 "남자친구랑도 자주싸우고,..." 였음.

갑자기 둘의 대화내용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음.. 허나 계속 그쪽만 쳐다보고 있었고, 이민정 느님과도

몇번 눈이 마주쳤기에 지금 노래를끄고 이어폰을 뽑으면 왠지 그쪽을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수도

있겠다 싶어.. 그래도 이민정느님마저 같이 내리진 않겠지? 라는 생각에 그냥 창문밖을 보며 관심을

끄려 애쓰고있었음.  

신촌에서 사람들이 많이타서 시야확보의 어려움이 있어 국방색 양말에 간지나는 목욕탕 쓰레빠를 

찾았지만 워낙많은 사람들이 타서 보이지않았음.



그렇게 그 푸욜자식이 항상내리는 홍대정거장이 되었는데... 이자식이 안내리는 거임.

그러자 알수없는 짜증과 함께 이자식이 언제내리는지 정거장마다 국방색양말에 목욕탕 쓰레빠를 찾아

봐도 내릴 기색이 전혀없는거임.

그렇게 버스는 또 20여분을 달려 증산동을 지나가게 되었고. 드디어 뒷문에 국방색 양말이 보였음.

이자식 무슨얘기를 하다 이제 내리는거야? 라고 생각하는 찰나 뒷문이 열리고 그 푸욜자식이 내렸는데

그 이민정 느님이 뒤따라 내리는거임.

헐... 하는 생각으로 닫히는 뒷문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보는 순간!!!!!!!

이민정 느님이 그 푸욜생키의 팔짱을 딱!!!!!!!!!!!




동네 특성상 그쪽에는 번화가도 없고, 비교적 어두운 동네였는데... 정황상 그쪽은 이민정 느님의

집이 있을것이 분명했는데....

순간 깊은 빡침을 느끼며 손이 부들부들 떨렸음.

수많은 한국사람이 말을 걸기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미모를 가진 여성이.. 단지 버스에서 40여분간

서툰한국말에 넘어가 푸욜에 빠글거리는 청학동 스타일의 국방색양말에 목욕탕 슬리퍼를 신은 이탈리아?

프랑스? 계열 자식에게 그렇게 쉽게 팔짱을 끼고 사라진다는점을 납득할수 없었음.


수많은 오유인들은 뭘해도 없는데... 우리나라 여자들이 외국 남자들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오유에서도 본적은 있지만... 이건좀 아니지 않음??

이민정 느님이 .........  하아....


물론 열폭일 뿐이지만.... 그래도 너무 깊은 빡침을 느끼며.. 친구와 술한잔 하러 갔음

그 푸욜자식이 이민정을 만나든. 김태희를 만나든 내가 알바 아닌데...

왜이렇게 화가나는 걸까요? ㅠㅠ

두서도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아... 이민정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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