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소비자 불매 운동이 확산하며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생활용품 매출이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내고도 실험 결과를 조작·은폐한 정황이 포착되자 소비자들이 옥시 제품 전체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오픈마켓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전체 동일 상품군(세제)의 전체 매출은 한 주 전 대비 9%,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6% 늘었지만 옥시 제품이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표백제 매출은 일주일 전 대비 4%, 전년 대비 8% 오히려 줄었다. ‘물먹는 하마’ 등 하마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절반가량인 제습제도 한 주 전 대비 8%,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쪼그라들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래킷벤키저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의 옥시크린 매대. 옥시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오투액션, 세탁세제 파워크린·오투액션, 섬유유연제 쉐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