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살인사건을 파헤치던 수사대나
마음을 훔쳐 비뚫어진 욕망을 개심시키는 괴도단이나
결국 이 세계관은 신(?)들의 내기에 인간들이 놀아나는 이야기가 메인이지만
(필레몬 이 자식...하여간 어디가든 나비양반들이 문제라니까)
그럼에도 잘 놀아날수 있어서 즐거웠던 1년이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할때 페르소나4의 사건 직후 시간대라는건 알고 있었기에
4의 주인공들을 카메오로라도 만날수 있었으면 했지만
리세의 아이돌 포스터나 방송에서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탐정왕자와 젊은 여주인이 운영하는 여관소개만 간략하게 언급되는 정도였군요
약간은 아쉽긴 했지만 그 정도로도 너무 반갑긴 했습니다ㅎㅎ
결국 괴도단이 활약하던 이 세계는 사라졌지만
신의 장난질에 혹은 제작사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떤식으로든 이 왜곡된 세계는 다시 등장할겁니다
설정상으로도 페르소나3에 등장했던 인물이 경찰과 비밀리에 손 잡고 섀도우들을 어디선가 지금도 상대하고 있다고 하니
(근데 괴도단이 활동할때 언급조차 없었는지 아쉬운 부분인데 페르소나4 외전 시리즈들을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군요)
괴도단과의 작별이 완전한 끝이 아니라
후속작에서라도 살짝 언급되거나 관련 아이템이 툭 튀어나와 인사라도 해줄거라 믿기에
새로운 만남을 기대해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페르소나6는 오다 신야를 주인공으로 !!!
TV,휴대폰 어플이었으니 다음 작품은 요즘 대세인 VR로 이세계 진입 예상해봅니다 ㅎㅎ
페르소나4때는 진짜 극후반가 되서야 범인을 알게됐는데
이번엔 방송국 견학 이벤트 이후에 범인이 보였고
니이지마 팰리스 진입시 나왔던 카지노 앞 경찰서 건물을 보자마자 트릭까지 어느정도 예상 다 해버린터라
후반부 스토리 진행이 더딘 부분이 너무 답답해서
스토리 진행 밸런스가 안좋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오쿠무라 팰리스 이후나 니이지마와 시도 사이에 팰리스 하나만 더 있었어도
조금은 덜 지루했을겁니다
하지만 그 모든게 이고르의 반전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였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
전작을 해보신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게임 처음 시작할때 이고르 목소리를 듣고 원래 이랬었나?
캐스팅 미스?등등의 의문문을 많이들 품었겠지만 그냥 그정도에서 넘어가신분들 많았을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런데 그게 가짜였다니 ㅎㅎ
제작진에게 한방 제대로 얻어맞은 느낌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많은분들처럼 중반부 이후 류지에 대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시작할때는 전작의 하나무라 요스케의 계보를 잇는 캐릭이라
운명의 파트너이자 파티 내 분위기 메이커로 인지 되어 있어서 호감을 가득 담아 "너는 주전이다"라고 확정했었지만
진행하면 할수록 요스케와 비교되어 자기 과시욕과 분노조절 장애로 범벅된 이 녀석에 정나미가 떨어져서
한동안은 아예 데리고 다니지도 않고 그 자리를 유스케로 대체하고 다닐정도였죠
그래도 마지막쯤엔 이녀석이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는 되고 밉지만은 않은 녀석이라
(특히 페르소나 성능과 최종무기 여의봉의 성능이 너무 좋은지라...유스케 미안...긴토키 넌 왜 차지가 없니?ㅠㅜ)
후반부에 다시 주전으로 돌아왔지만
생각해보면 류지의 캐릭터성 자체가 지나치게 구식이다 보니 생긴 인지상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류지는 그야말로 분노조절 안되는 쌩양아치입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가 일본 드라마 같은데서 지겹도록 접했고
일드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사람들에게 접해졌던 2000년대 초반 고쿠센 시리즈 때부터 접할수 있었던
말투는 거칠고 곧장 흥분해서 고라!!하며 소리부터 지르고 시작하지만 알고보면 동료를 소중히하고 마음이 따뜻한
아주 지긋지긋하며 식상한 고대유물 캐릭터이다보니
전작의 요스케와 대비되서 더더욱 실망을 느꼈던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반면 처음 만났을때 외모서부터 불호에 가까웠던 유스케의 캐릭터성이 너무 좋았습니다
(감히 우리 안의 누드모델을 노렸을때 특히!! 이놈 ㅂㄷㅂㄷ)
첨엔 몰랐는데 미친 사람처럼 웃을때나 몇몇 어감이 아무리 들어도 은혼의 긴토키의 목소리가 들려서 긴가민가 했었는데
확인해보고 동일인물인걸 알았습니다 ㅎㅎ
마치 긴토키 청소년버전 아닐까 싶을만큼 허당에 변태에 ㅎㅎㅎ
차지만 있었어도 류지따위 버리고 어떻게든 끝까지 갔을텐데
성우 충격은 시도때도 받았는데
처음 도입부에 술취한 남자의 목소리에서는 샤아의 목소리를 전혀 느낄수 없었는데
뷔페에서 만난 시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지크지온을 외ㅊ....진 않았습니다
보스전의 시도의 모습은 붉은 혜성 샤아에 백식 타고 있는거 같은 느낌은 저만 생각한건 아니겠죠?;;;
게임 내내 시도가 아니라 샤아가 자꾸 보여서
다른 작품의 자신의 캐릭터에 잡아먹힌 느낌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전 이 성우분 목소리 좋아합니다
1회차는 커뮤 위주로만 죽어라 팠는데
2회차는 오랜만에 플래티넘 트로피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못할듯 여운도 여운이고 워낙 긴 게임이다보니...
그런데 막상 다 끝내고 나니 페르소나4가 왜 그렇게 다시 하고 싶은지는 의문입니다;;;
류지 때문인지 요스케가 어찌 그리 다시 보고 싶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