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시간전,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왔네요. 헤어지면서 하는말이 속은 느낌이랍니다. 자기 혼자서 연애한 기분이라고, 그동안 많이 답답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늘 그랬습니다. 늘 제가 먼저 고백받고 먼저 차이기를 반복했어요. 사람들을 대할때는 농담하는걸 즐기고 유쾌한 모습으로 행동했지만 이런 성격은 중학교때 심한 왕따를 당한후 저도모르게 만들어낸 성격입니다. 혼자서 음악듣고,책읽고,여행다니는 등 혼자서하는게 익숙한 사람이에요. 경멸받고, 무시받는 일상이 너무 두려워서 친구를 만들고 싶었을 뿐입니다. 대학교에 진학후 많은 고백을 받고 많이 가슴설렜지만 그 끝은 언제나 상처였습니다. 분명 제가 의도하진 않았지만 제가흘린웃음, 제가 한 행동, 의미없이 한 말 하나하나에 그녀들은 의미를 두고 오해라는 감정을 키우더군요. 물론 지금까지 다른여자를 사귀어본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저는 그저 방에 틀어박혀서 조용히 책을읽고, 음악듣고, 조금 심심하면 동네 마실이나 휘 한바퀴 같이도는 그런 생활이 참 좋았고 그저 같이 그런생활을 즐길수 있으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귄 여자들은 뭔가 공식같은게 있는것 같았습니다. 뭔가 같이 즐기고 감정을 공유하는 그런것이아니라 기념일에 무언가를 주고받고,어딘가 데려가줘서 즐겁게 해줘야하는 굳이 따지자면 '의무'라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저랑 사귄 여자친구들은 자신들이 상상하던 모습이 아닌 제 모습에 많이 실망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아해서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지만 그것도 모자란 모양이더라구요. 이번 여자친구는 정말 놓치기 싫고, 또 같은이유로 헤어지면 정말 무너질것같아 최선을 다했지만 끝은 결국 똑같네요. 대답해 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연애할 자격이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