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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년 12월
고려는 17만 대군을 동원해서
북방의 여진족을 공격했음.
처음에는 기세가 성공적이어서
수천 명의 여진족을 죽이고 사로잡으며
여진족 영토에 동북 9개의 성을 쌓았음.
그러나 곧바로 고려는
여진족들의 치열한 반격에 시달리며
힘겹게 성을 지키다
결국 4년 만인 1109년에 동북 9성을
여진족들한테 돌려주기로 결정함.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여진족들이 계속 쳐들어와 지키기가 여러웠고,
둘째는 아래에 올린 사진과 그림처럼
여진족들이 철갑으로 무장한 강력하고 용맹한 전사들이었기 때문.
위에 올린 사진과 그림처럼
여진족들은 사람과 말이 모두 갑옷을 입었고,
특히 사람의 경우는 얼굴에까지 철가면을 써서 보호할 만큼,
중무장을 했음.
이렇게 두꺼운 무장을 한 여진족 중무장 기병들이
끝도 없이 계속 공격해 오니,
고려는 결국 지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음.
그렇다고 고려의 여진 정벌이 아무런 성과도 없는 헛수고였느냐?
하면 그건 아님.
비록 실패하기는 했지만,
고려군이 상당히 잘 싸웠기 때문에
여진족들은 고려군이 물러난 이후에도 고려를 두려워했고,
그래서 금나라를 세운 여진족 추장인 완안아골타는
부하들한테 결코 고려를 공격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음.
심지어 금나라가 들어선 이후에도
금나라는 이전의 요나라나 이후의 원나라 및 청나라와는 달리
결코 고려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지 않았음.
그래서 고려와 금나라는 거의 1백 년 동안
서로 평화롭게 지내고 살았음.
그런 면에서 볼 때, 고려의 여진 정벌은 실패하기는 했지만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음.
출처 | 무장한 한국사/ 도현신 지음/ 시대의창/ 116~128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