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Go가 이젠 더이상 자신을 억제하고 가두지 않겠다는 엘사의 각성(?)을 보여줬다면,

 

이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는 메인 싱어인 안나의 두근거림, 설렘, 들뜬 기분을 정말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는거 같아요.

 

어린시절 내내 어찌보면 억울할정도로 같혀 살았던 안나-그랬던 안나가 평생 처음으로, 그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그 날.

 

그 나이대 소녀답게 '운명의 남자(The one)'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날.

 

그래서 너무나 들떠 하고 온갖 기대에 설레는 마음이 노래에서 뭍어난다고나 할까요?

 

그런 안나의 심리와 대비되어 극적인 대조를 이루며, 이 곡을 더더욱 풍성하게 해주는게 바로 중간중간 엘사의 피쳐링(!)인것 같습니다.

 

안나야 신나서 오두방정 난리지만 엘사는... 엘사의 마음속엔 어떻게든 후딱 끝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저주'에 가까운 능력을 들키지 않길 원하죠.

 

그런 엘사에게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엘사만 바라보는 대관식은... 정말 생각만 해도 후덜덜 떨리는, 절대 하기 싫은 경험일 것입니다.

 

그런 두 사람의 심리가 가장 극적으로 대비되는 순간이 바로 'Tell the guard to open up the gate(the gate)'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걸 경쾌하지만 요소요소에 배치된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선율로 풀어내는 것까지.. 정말 겨울왕국 보면서 헉 했던 부분이었습니다.

 

Let It Go는 이미 수십번도 더 듣고 보고 가서 (그래도 소름돋았지만) 이 곡 만큼 충격이 크진 않았네요.

 

 

요약하자면.. Let It Go가 엘사 테마라면,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는 안나 테마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