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고백하려고 나가면서 오유 고민게시판에 고백하러 간다고 글올렸는데...
그 결과 보고 입니다.
오유에 글을 올리고 나서 바로 나갈채비를 하고 나갔습니다.
지갑... 긴장을 풀기 위한 엠피... 그리고 가방을 둘러 메고 학교로 갔죠
학교에 도착하는 동안 버스 안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 해 보았습니다.
퇴자 맞으면 어떤 말을 해야 그녀석이 덜 부담스러워 할까...
그러다가 문득 그녀석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 학교에 정말 나갈꺼냐고... 긍정을 표하는 그녀석에게 어제 저녁에 내가 보낸 문자기억하는지.. 그 대답을 네가 오늘 직접 찾아오면 해주겠다고 한건 기억나는지 물었답니다.
그녀석... 기억난다고 하면서 이따가 학교서 보자라는 문자를 보내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학교에 도착.
처음에는 장미꽃 한 송이를 사려고 했는데...
갑자기 작은 허브 화분이 눈에 띄이더군요
그래서 장미 대신에 그걸로 대신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교문을 통과해서 사범대 건물로 올라가기 시작 했습니다.
저의 학교는 사범대 건물이 꽤나 깊숙히 있어서 교문에서 그곳까지 도착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답니다.
도착 하기전에 먼저 그녀석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해서 문자를 보내서 위치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석 사범대 건물 안에 있으니까 찾아보라더군요...
처음에는 저를 피하는줄 알았습니다.
노라는 대답을 하기가 어려우니까 그래서 피하는 거라고... 그래서 피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그녀석은 숨바꼭질이라더군요.
내가 자신을 찾는...
헛 웃음이 났습니다.
평소에도 언제나 그렇게 밝은 녀석인데.. 설마 오늘도 그럴 줄이야... 오기도 났습니다.
그래서 5층 건물의 모든 강의실을 다 뒤졌습니다.
결국 30분이나 뒤지고 나서 겨우 찾았습니다.
그녀석 쉽게 찾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오래 걸렸다고 핀잔을 늘어 놓는데...
준비했던 멋있는 말이고 뭐고 맥이 푹 빠져 버리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허브화분을 건내면서 물었습니다.
대답이 뭐냐고..
꽤나 오랬동안 이었던거 같습니다.
뭐 어쩌면 저만 그렇게 느낀걸 수도 있지만요...
대답은
나도 니가 좋아
였습니다.
퇴자를 예상했는데...
예스라는 대답이니 오히려 더 얼떨떨 했습니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맥빠지는 결과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하루종일 같이 이번 기말고사를 대비해서 공부하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내일은 그녀석이 집이 교회라보니 그녀석도 기독교... 교회때문에 하루종을 시간이 나지를 않는다 하기에 월요일에 수업이 끝나고 같이 시내에 나가서 데이트...라 하기는 뭐하지만 같이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제 남은건 입대 전 까지 남은 23일을 그녀석과 좋은 추억들로 채우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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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유인들 중에 솔로가 꽤나 많다는 건 사실입죠,...
하지만 어쩌면 저같은 경우가 있지 않을 까요..
저도 어제 술먹고 취중진담겸.. 말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오늘같은 일은 일어나지도 못했을꺼니까요..
어차피 혼자서 끙끙 앓바에는 그냥 확 고백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PS
이건 생기발랄님이나 우주정복님 등등의 여성분들이 답해주시면 고맙겠는데...
그 녀석에게 제가 아직 실감이 나지를 않아서 우리 사귀기로 한거 맞지??라고 물었는데...
그녀석은 미소를 지으면서 글쎄...??잘모르겠는데 라 대답하던데..
이건 무슨의미 일까요... 한번더 고백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솔로인생 20년... 첫 연애 비슷한걸 시작하는 것 같은데...
뭘 어째야 되는 걸까요...
경험이 없으니 뭘 어떻게 대해야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심장이 터질듯 두근두근거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