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비법 계란찜!
제가 만든건 오버쿡된 느낌이에요
엄마가 만들어줄땐 정말 푸딩같은 매끄러움이었는데...
찜기가 아니라 그냥 뚝배기(혹은 유리그릇 안꺠지는거)를 큰 냄비에 넣고 물넣고 끓였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세상 모든 계란찜은 부들부들할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중학교 다닐때 친구집에서 먹은 계란찜은 젓가락으로 집어져서 먹기 편하다고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가 해줄때는 계란찜 안에 저 공기구멍? 저게 거의 없어서 푸딩같은 느낌인데 저는 실패했어요...
비벼 놓은건데 사진으로 보니 좀...
하지만 엄청 맛있어요!
특히나 요즘같이 쌀쌀해질때 밥비벼서 김치랑 쓱싹 먹기 참 좋아요
만드는 방법이 어려운것도 아니구요
자기전에 멸치다시육수를 뽑고... 좀 더 맛있게 먹고싶으신분은 다시다 조금 넣어주시면 오케이!
일어나서 계란 2~3개 깨서 그릇에 넣고 젓가락으로 춉춉춉 풀어주고
육수랑 계란은 반반으로 섞어줍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게 섞은다음 고운채에 받쳐서 뚝배기로 옮겨줍니다
채에 받치면 처음엔 좀 내려가다가 잘 안내려가는데 젓가락이나 숟가락으로 채를 긁어주시면 되요
간은 새우젓을 갈아서 하는게 맛있는데 그냥 맛소금 넣으면되여
고명으로는 고춧가루나 쪽파 잘게썬거 넣으면 계란물 위에 떠서 이뻐요
큰 냄비에 물을 넣고 계란물이 들어있는 뚝배기를 넣고 뚜껑덮고 끓여요
양에따라 다르지만 3~4개 계란넣은 정도면 12분~15분이면 익어요
꺼낼때 뜨거우니 저는 그냥 저렇게 냄비에서 바로 퍼서 먹어요
명절때 남은 돼지갈비...
그 국물이 맛있잖아요?
양도 애매하게 남았고...
그러면 냉장고에 넣어서 기름을 굳혀서 제거하고 남은 고기와 국물(이라 쓰지만 이게 더 맛있어요)을 후라이팬에 볶아요
그러면서 잘게다진 마늘을 좀 넣고 파나 양파를 잘게 썰어 넣어요
좀 졸아들면 밥 넣고 볶아요
잘 섞이면 볶음밥을 후라이팬 주변으로 몰아내고 가운데에 계란을 넣고 스크램블에그 느낌으로 휘져으면서 익혀요
계란이 익으면 폭풍같은 스냅으로 볶음밥이랑 섞어요
그리고 대강 김치랑 먹어요
저는 일부로 불맛내려고 간장좀 태워서 볶아 먹었어요!
그럼 다들 즐거운 금요일 저녁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