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현재 27살 남자입니다.

 

1년전 쯤, 제가 기간제로 학교에서 일하는 도 중, 아버지로부터 급히 보증을 서달라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렸을 적 이혼하셨지만, 아버지와는 가끔 만나 술도 마시고 하는 사이입니다. 제사나 명절은 꼭 참석하고요.

 

학교에서 일하기 때문에 연대보증 서는것에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신용이 안되어서 3금융으로 500만원씩 5군데, 총 2500을 대출을 받으셨습니다. 1년전이기 때문에 연 34% 였습니다.

 

아버지를 믿었기에 연대보증을 서줬지만, 아버지가 회사에서 돈을 못받았다 라는 등의 핑계로

 

이자를 못내서 학교를 나온 후에도 몇 달간 이자만 대신 냈습니다.

 

더 이상 이자를 못내면 다신 안보겠다 라고 했는데 아버지한텐 저란 존재가 별 거 아니었나 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회사에서는 꼬박꼬박 월급을 줬다고 하더라고요...

 

지금은 아버지가 한 달째 잠수를 탄 상황입니다. 

 

그 한 달 동안 배신감과 허탈감에 술이 아니면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자살 생각을 왜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집안도 어려운데 저까지 속아 넘어갔죠. 친가쪽은 도와주고 싶은데 돈이없다, 너 왜 보증서줬냐 이러는 상황이고....후...

 

공부하는데에 쓰려고 모아놓은 제 돈과, 할머니 돈, 어머니 돈을 싹 다 긁어 일부분 변제를 하긴 했지만 앞으로 한달씩 이자내기가 너무 부담이 되네요.

 

이제 막 꽃을 피우려 아등바등 노력하는 것을 밟아버리니,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용서하고 싶지 않습니다.

 

더 이상 슬퍼하고 고통받을수만 없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민사소송(구상권)을 해야하나, 소송을 하려면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나 이쪽 분야로 잘 아시는 분께 많은 조언 구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