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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칭 김밥의 달인이 쓰는 글
게시물ID : cook_188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식아어딨니
추천 : 24
조회수 : 171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9/24 01: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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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타칭은 전적으로 우리집 인간들. 나는 달인이 아니다) 
 
 
나는 김밥 예찬론자.
정말 다양한 재료로 변주가 가능한 최고의 음식.
균형잡힌 식단으로도, 간단한 한끼로도, 모양좋은 도시락으로도
김밥은 정말 사랑스러운 요리다.
 
문제는 재료.
대부분의 사람들이 김밥을 말며 곤란해하는 부분이 재료 준비.
 
1. 김
왜 내 김밥은 옆구리가 터지지? 고민하시는 분은 김을 잘 못 사셨을 경우가 많다.
일식집의 두꺼운 김은 어디서 사야 하나 모르지만 시중에서 사는 김밥김 중 가장 만족스러웠던것은 둘마트에서 파는 주황색 포장지 30매 짜리였다.
진짜 우와! 할 정도로 마음에 쏙 드는.
(최근 사본 최악의 김은 트레이더스에서 파는 50매 김밥김. 빵구가 뿅뿅뿅....그냥 김구이 용으로 먹는다)
재빠른 동작으로 밥 한 뭉치를 샤샤샥 살살 펴주는 내공이 가장 중요.
 
2. 재료
정말 별별 재료를 다 넣어도 김밥은 맛있다.
원칙 몇가지만 지키면 된다.
- 밥은 가급적 새로 한 밥(햇반 한공기면 김밥 한줄)
- 수분은 최소화
- 모양은 채썰기가 최고
- 상하기 쉬운 재료는 기름에 볶거나 새콤달콤 소스에 절인다
- 나물로도 김밥 싸고, 별별 김치나 고기로도 김밥 싸고, 냉장고의 왠만한 재료들은 다 김밥의 재료가 된다.
 
3. 남는 재료 보관
대충 비닐이나 반찬통에 담아두면 손이 안가서 결국 버리게 되는데, 락앤락에서 김밥재료통이 나왔다. 김밥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강추 아이템. 부피 때문에 냉장고 자리를 차지하는 문제가 살짝 있지만 일주일에 한번 이상 김밥을 싸는 집이라면 최고의 아이템이다.
 
 
개인적으로 소소한 경험의 팁
- 햄은 개인적으로 따로 굽기 귀찮아서(길다란 김밥햄) 샌드위치용 햄을 채쳐서 넣는데 몇장 겹쳐진 한팩 썰면 김밥 다섯줄 정도 가능.
- 유부 꼭 짜서 한줄 당 3-4 넣어주면 맛 좋아짐
- 오이 비린맛 싫어하면 단무지 국물이나 유부 단촛물에 절여서 넣는다
- 입냄새 걱정이 없다면 생부추 몇줄기 넣어도 대박
- 먹다 남은 나물은 살짝 볶아서 수분 날리고 꼭 짜서 김밥에 넣어서 해치운다. 한 접시가 한줄에 다 들어가는 놀라운 경험을~
- 김 반 잘라서 밥 위에 얹고 싸는것은 기본중의 기본. 밥과 재료의 구분이 명확해지고 썰은 단면이 예뻐진다.
- 고기 매니아는 돼지등심채를 추천. 금방 먹는 경우가 아니어도 기름기 없고 길다랗게 썰려있어서 김밥속으로 적절하다. 갈비양념 매운양념 다 오케이
- 계란지단은 색을 위해서가 아니면 반드시 넣어야 하는 재료는 아니다. 재료 준비 중 고기만큼이나 시간이 걸리는 재료. 차라리 계란국으로 곁들여 내는 방안을 추천.
- 맛있는 김밥은 밥보다 재료가 더 많을 때. 간은 심심하게 하되, 재료를 더 많이 넣는 내공을 익히자.
- 김밥은 달콤 새콤 짭짤 그리고 고소함. 이 맛이 어울어지는 천상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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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식하는 아이가 있다면 잘게 채 썬 재료로 김밥을 싸보자.
좋아하고 잘 먹는 재료를 100%부터 40%까지.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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