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매일 선임들이 기다리던 책이 몇권 있더라고요
짬밥 대로 읽는책 일병5호봉 이하로는 드래곤라자 보지 말라던 책
 내무반에서 책도 편히 읽지 못하던 시절에 추억이 있던책 
일병시절 너무도 보고파서 짬대로 내려와서 내짬에는 신권 발매시 내손까지 오는데 4개월이 걸리던 책
심심해서 주말에 1권을 보고 며칠만에 5권까지 다 읽고 선임이 보던 책을 읽을수가 없으니 경계근무 갔다온후 조심스레 책을 화장실에서 읽기도 하고 행정실에서 당직을 지원해서 보면서 읽었던책  

 일주일에 한번씩 들리는 책방에서 매일 팔라고 하던 나와 그냥 읽어보라던 책방영감
그냥 다음에 팔겠지 하면서 기다린지 2-3년 
포기하고 있는데 책을 먼저 읽으라고 하는 영감
왠일인지 물어보니 누가 사간다고 했다네요
헐 내가 팔라고 할땐 안팔더니 
그사람은 정가에 반에 구입하겠다고 하고 한달뒤 판매하기로 한책
2주간 대여 하기로 하고 12권을 다 빌렸습니다
읽어보니 내가 왜 추운겨울 화장실에서 짱박혀서 이책을 봤는지 휴가외출 나가는 선후임들에게 책을 사오라고 했는지  알겠더군요
그당시 나도 집을 떠나 군에 있었고
주인공인 후치도 집을떠나 멀고먼 여행을 하고 있더군요
제대 얼마후에 12권이 나왔는데
어떻게 끝이 나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네요
지금 10권 읽고 있는데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