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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 안되는거지만... c...8...
게시물ID : worldcup_6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독제독
추천 : 10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6/06/24 11:57:53
나는 야구팬이다. 

2006년.. WBC라는게 열렸다. 1회 경기다. 세계 최강팀들이 나왔다. 네티즌들이나 언론이나 안좋은 시선으로 바라 봤지만... 야구팬이기에 난 솔직히 좋았다.

근데.. 뚜껑을 열어 보고 나니 화가 났다. 말두 안되는 대진표도 그러했지만, 심판들의 횡포는 도저히 상식으로서는 이해할수 없는 선을 이미 넘어서 안드로메다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홈런이 2루타가 되고, 세이프가 아웃이 되고, 아웃이 세이프가 되고... 그 어디에서 제대로된 야구 룰을 찾아 볼수 가 없었다. 

난... WBC에게도... 심판들에게도... 크게 실망했다. 

2006년 봄이 지나 여름이 다가 왔다. TV에서 월드컵이라 엄청나게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월드컵은 화려히 시작되었다. 

매번 그러하지만 오심문제가 튀어나왔다. 솔직히, 몇경기 못봤지만 G조 경기는 다 보았다. 어이가 없었다. 말두 안되는 오심이 속출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저 심판은 왜 저기에 서 있는것인지... 

그리고 24일.. 지금 내가 글쓰고 있는 오늘... 새벽 4시부터 한국과 스위스가 마지막 혈전을 시작했다.

90분 내내... 난 움찔 움찔 해 댔다. 채널을 다른데로 돌리기도 했고, TV를 꺼버리기도 했다. 도저히 난 참기 힘든 장면들을 보며... 축구를 좋아하지도 않는 야구팬임에도 마음속 어딘가 움찔거렸다. 저 심판도 WBC의 심판처럼 안드로메다를 향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국제경기.. 특히나 심판의 권한이 막강한 경기일수록 가장 중요한것은 심판이다. 그러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심판이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다면? 글쎄... 그건 아마도 더이상 스포츠가 아닐것이다. 

차두리가 "심판 판정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흘린 땀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없어지는 것이 아쉽다"라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대사를 날렸다고 한다. 그 말속에 그의 분노를 알수 있다.

까불이 이천수가 그라운드에서 오열을 토했다.... 수많은 안티팬을 거느린 이천수가... 까불이 이천수가.. 입천수라 조롱 당하던 이천수가 그라운드에서 오열을 토했다. 그 오열이 얼마나 진실 되었는지 아마 다들 알것이다. 당분간 그누구도 이천수를 조롱하지도 비난하지도 안티하지도 않을꺼라 생각한다. 그의 오열은 진실이었기 때문이다. 

심판은 존중되어야 한다. 또한 그 심판이 내리는 판정은 절대적이며, 순복해야 하는것이다. 그러나 존중받아야하며 절대적이어야하는 판정이 공정하지 못한다면, 심판의 판정을 누가 신뢰할것인지 의문이다. 또한 그 누가 심판의 권위를 존중해 줄지 의문이다. 

나는 올해 두가지의 국제경기에서 선수가 아닌 심판에게, 그리고 그 두개의 국제경기를 이끈 두개의 국제 스포츠 기관에게 너무도 큰 실망을 하고야 말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한국이 오심의 덕을 본다면 나 역시 간사한 인간이라 만세를 부른다. 그러나 그 오심이 너무도 뻔한 오심이었다면... 글쎄? 아무리 내가 간사한 인간이라도 만세를 부를수 있을까?

차라리... 차라리 한국이 토고나 프랑스전처럼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면 아마도 괜찮았을꺼라 생각한다. 차라리 그랬더라면 속시원히 한국 대표팀과 아르보카트 감독이나 씹어대고 관두면 그만이었을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건 정말... c....8.......

MBC의 마지막 자막이... 카메라 앵글에 잡힌 이천수가 그라운드에 머리를 조아리고 오열을 토하는 모습이... 아직도 내 눈앞에서 어른거린다. 

그래... 축구는 오늘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천수가 억울함과 분함에 오열을 토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순간에 축구는 죽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다음은 조금더 스포츠 정신이 살아나 한번더 우리가 희망을 가지고 하나가된 붉은 물결로 대한민국을 외칠수 있는 그런 시간이 돌아오기를 기도한다. 

정말...c...8.... 욕이 나오지만 기회는 다음으로 넘어 간것이니 말이다. 

수고했고 수고했고 또 수고한 우리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선수들과 아르보카트 감독 모두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로 그들을 환영해 주었으면 한다. 최소한 그들은 우리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었을테니까 말이다. 정.정.당.당.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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