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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이하며
게시물ID : sisa_1118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냥머리
추천 : 0
조회수 : 2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8/15 15:45:34
오늘 8.15은 나라를 되찾은 기념일이다.

지난 이명박 대통령의 언록을 보자면, 이날을 건국기념일로 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과연 정당한 주장인지는 생각해봐야할 일이다.

1945년 8월 15일 일왕이 무조건 항복으로 패전을 선언한 시점이자, 
1910년 한일합방으로 35년간을 일본제국주의에 무릎 꿇고 살아온 
우리 선조들의 피끓는 울분이 결실을 맺은 날이다. 

한일합방에 대해서 말하자면, '대동아의 평화를 위한 일'이라는 명분이었지만, 
실은 당시 문호개방을 위시하여 우리나라에 속속들어오던 
미,러,프,영 등과 같은 제국주의 열강의 탄압에 의해 
스러져가는 대한제국 大臣들에 의해 자행된 날조이다.

그때 소위 한일 합방으로 나라의 모든 권리를 일본에게 내주었던 이들은 
잘 알고 계시는 친일파 을사오적님들이다.

기어코 우리 힘으로 대한제국의 변혁을 도모하고자 했던 고종의 뜻과는 달리,
이들은 힘없는 한 나라의 신하로 살기보다는
어차피 여러 나라에 시달릴 거, 가까이에 있는 우리 아우님 나라에 기대고 싶었던 모양이다.
물론 일본은 메이지 유신의 성공으로 세계 열강의 자리를 넘나볼 수 있을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었다.

국가의 기준이 아닌 개인적으로 한평생 좀 재미보면서 살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도 나라의 대신이라는 사람들이...
을사오적의 '적敵'이라는 표현은 너무도 적절한 표현이다. 그야말로 공공의 적인 것이다.

 

다시 8월 15일의 이야기를 해보자.
8월 15일의 대한민국 독립은
단지 원자폭탄 두발과 태평양 전쟁의 승리를 통한 미국의 승전으로 
일본의 미국에 대한 항복이고,
결코 구한말의 우리 힘으로 일구어 낸일이 아니라는 것이 그 당시 국제적 시각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인지 우리 땅에 있던 일본인들의 속죄의식은 일왕의 연설처럼 
그저 자기네들의 힘이 모자라 물러날뿐, 
힘을 키워 다시 이곳을 사뿐히즈려밟겠다(?)는 의식이 강했다.
일왕의 항복 연설은 사실은 "항복"이라는 단어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단지 "시국을 수습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라디오 방송을 하였다. 
- 어제 KBS1tv에서 한 '8.15광복절 특집 기억의 재구성'을 보고 처음 알게된 사실이다 - 


8월 15일 항복 선언 이후에도 사법부, 교권, 경찰권은 그대로 일본의 권리로 유지되었다.
미국이 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 부근에 주둔했던 군대가 
한국에 들어서기 전까지 일본에게 치안유지를 부탁한 것이다. 
참으로 제국주의스러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어찌되었든 
한편으로는 드디어 우리나라가 우리 힘으로 다스려진다는 일이 다행스럽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사실 열강의 힘 속에서 
그 중에 좀 더 힘이 강한 나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야말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듯 하는 이런 상황이 너무 한스럽다.

이런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싫어서 저 만주에서, 상하이에서 고생하며 
제국주의 일본을 겨냥한 총칼을 갈고 있던 독립열사들을 
아... 우리나라 어느 정치인께서는 그냥 '테러리스트'라고 하셨다.


또 건국기념일은 무엇인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38선 이남의 남한만을 일정한 정치세력이 통치를 시작하는 날을 기념한다는 것이다.

그때 남한에 있던 통치세력은 어떠했나?
건국대통령 이승만께서 사법부, 경찰권에 아직도 명분없이 잔재해있던 친일세력을 끌어안으시고
반민족행위자 특별 처벌법을 사뿐히 즈려밟고 무시해주시는 깡으로
제2대, 제3대, (제4대까지 할뻔 했지만 국민의 힘으로 물러나셨다)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역사속에 길이길이 아주~영~영 남으시고자 했던 것이다.
(아직도 가까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는 나라에도 비슷한 깡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되새겨보면, 우리 민족의 정서는 '한'이라고 하는 이유가 뼈저리게 느껴진다.
(사족이지만 나가수의 조관우님을 평했던 
어느 선배 가수의 말처럼 한이 많은 노래가 많이 땡기는 날이다.)

 

건국기념일, 나쁘지 않다. 
하지만 광복절과 겹쳐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과연 이날은 무엇을 기념해야할까? 여러분의 생각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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