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8년이었는지 2009년이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교장에 도착하니 서초훈련장 특유의 모순된 분위기 (휘황찬란한 스포츠카 + 고무링파는 할머니들 + 농사짓는 아저씨들)가 휘몰아쳤고
초록색 마을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하나 둘씩 교장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뭔가 웅성웅성하더군요.
그리고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2000여명 시선이 한군데로 모아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 송승헌복이었습니다.
훈련 내내 조용했구요. 열심히 받더군요 (네네 당연히 그 시간만큼은 군인인데...)
실내 교육할 때도 졸릴법도 한데 엎드리면 사진찍는 사람들이 있을까싶어서인지 엎드리지 않더군요.
점심시간 제가 송승헌 바로 뒤에서 배식을 받았는데 톱스타가 그런 밥 (다 아시죠...) 잘 먹는 것 보고 놀랐습니다.
우연인지 연예계 동료(?)로 보이는 분 마주쳐서 반갑게 인사도 하시더군요.
끝날 때 쯤 어디론가 전화를 열심히 하시더군요. 아마 몇시쯤 마치니 어떻게 준비해줘 그런 말이었겠죠.
마지막으로 사열하고 마치고 밴타고 가더군요.
귀찮게하는 사람도, 의식하는 스타도 없는 말 그대로 '흔한 예비군훈련의 날'이었습니다.
하하 저 송승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