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부끄러운 글인데 베오베에 가있네요.. 하늘에 면목없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비밀번호를 몰라 지우지도 못하네요..
질타하시는 리플도, 격려해주시고 남자친구한테 이야기 잘 하고 병원다니라는 리플도 잘 읽어 보았습니다.
화류계생활.. 이라고 하니까 손님과 소위 2차를 나가서 병에 걸린거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2차 아가씨 아닙니다. 그래봤자 술따르는 직업은 똑같지만.. 화류계 생활 1년동안.. 하늘에 맹새코 2차 나가본적 한번도 없어요.. 그렇게 힘들게 번 돈, 헤프게 쓴 적도 없고 등록금.. 생활비 제가 벌어 썼고요.. 따로 모은돈도.. 꽤 있습니다.. 나중에 하고싶은게 있어서요.. 집안 사정도 안좋고.. 500만원 넘어가는 등록금.. 집 사정 어려워서 달란 소리도 못하고.. 그래도 큰 꿈 가지고 적금이니 뭐니 열심히 하고있어요.. 뭐.. 막말로 술따라서 번돈 모아봤자...라는 리플도 많던데.... 전 지금 한달에 200-300벌어서는.. 생활도 학교도 안되는 상황이라..........
손님과 2차로 인해서 병에 걸린건 아닙니다.. 남자친구 만나기 전에 잠깐 만났던 남자가 좀 걸리네요..
그리고 남자친구.. 가 일하는거 모르냐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만나고 나서 같이 살기 직전에 이야기 했습니다.. 난 지금 공장이니 편의점아르바이트니..200-300벌어서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등록금도 내야되고 돈도 모아야되고 생활비도 해야되고.. 적금도 넣어야되고.. 그렇다고 오빠한테 돈 받아서 등록금내고 하긴 싫다(오빠역시 그럴 상황이 아닌지라..) 그러니 오빠가 이해할 수 있으면 계속 만나고.. 이해못하겠으면 만나지 말자...
지금 남자친구, 하던일이 좀 복잡해져서 지금 쉬고 있는지라.. 남자친구가 제 자취방에 들어와서 같이살고 있고요.. 물론 생활비 일체 제가 부담하고있는 상황입니다..... 기름값, 담배값, 장보는것, 공과금, 등...
남자도 바보네.. 하시는 분들 있겠지만.. 아예 노는건 아니구요.. 뭐 준비도 좀 하고있고..(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제가 어느정도 일을 봐주는 상황) 힘들게 번 돈.. 남자친구한테 다 들어가는거 아깝다고 생각한적 없어요. 오히려 저때문에 그이가 병.. 옮았을텐데.. 그저 미안해서..........
홍여우군님께서 달아주신 리플을 보았습니다. 그 당시 병원가서 치료 받을때 들은 이야기인데.. hpv맞구요.. 타입이 1,2로나뉘던데.. 자궁암 유발하는 타입의 바이러스가 맞아요.. 그래서 자궁암 검사 받았었고 주기적으로 받을 생각입니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아직 병원 못갔어요.. 일어나면 병원 문 닫을 시간인지라.. 일찍 일어나서 병원간다는게 자꾸 못가고 있네요.. 오늘은 또 토요일이구..
그냥 너무 미안해서 이유 묻지말라고 헤어지자고 하려고 해도.. 저도 사람이고 양심이 있는데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