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S2 '스파이명월' 여주인공 없이 간다
여주인공 한예슬(30)의 잠적으로 방송중단 사태를 맞은 '스파이 명월'이 한예슬을 대신할 여배우를 교체하지 않고 여주인공 없이 방송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여주인공 없이 방송을 이어가기로 했다. 10회 엔딩에서 한예슬이 죽는 장면이 나와 죽은 걸로 처리하고 나머지 방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5일 밤 제작진이 몇몇 출연진에게 "예정보다 분량이 많이 늘어나니 대비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 방송된 10회 엔딩에서 명월 역의 한예슬이 극중 영화 '쉬리2'를 연기하며 죽는 장면이 방송됐다. 또다른 관계자는 "당초 한예슬이 이 연기를 통해 스타가 되는 스토리로 풀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예슬이 빠진데다 사실상 이를 대체할 여배우를 구하기도 만만치 않아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해 여주인공이 사망하는 걸로 처리하고 가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귀띔했다.
방송초부터 촬영일정 문제로 연출자와 불화를 겪은 한예슬은 지난 14, 15일 무단으로 촬영을 펑크낸 데 이어 15일 오후 미국 LA로 출국해 논란을 사고 있다. 15일 방송된 '스파이 명월' 11회는 그동안 방송된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은 '스페셜 방송'을 내보냈고 16일에는 14일까지 촬영한 장면을 편집해 정상 방송된다.
조현정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