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하교 2학년 때
친구네 놀러가는데
놀러가는 김에 친구랑 친구 동생이랑 같이 점심이나 먹을겸
떡볶이 5천원 어치랑 콜라 1.5 L 사가지고
친구네 집에 들어가려는데
친구네 문앞에서 익숙한 냄새가 나는거야
辛 라면 냄새~
그래서 아 얘들 라면 먹구나 젠장 괜히 샀다 ㅠㅠ
이생각 하고. 그래도 이왕 산거 먹자 해서 들어갔는데
친구는 여느때와 다를거 없이 스톤에이지에 미쳐서 마우스 질 하고 있고.
친구 동생은 라면을 끓이고 있었어.
부엌에 보니까 신라면 5개가 까여져 있는거야.
그래서 난 속으로 아 나 온다고 5개 끌이는 구나 생각햇지.
근데 친구가 "야 뭐 사왔냐 " 묻길래
"니 셋트" (친구는 떡볶이 콜라를 하루에 한번은 꼭 먹음)
친구가 좋아하면서 역시 넌 내친구다 하면서 같이 먹자 하는데
내가 그랬지 . " 야 저 라면은 근데 어떻게 다 먹냐 하니까.."
친구가 하는말이 " 야 저건 다 내동생이 먹을려고 끓이는 거야" ....!!!!
난 동생 엿먹일려고 친구가 말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동생이 먹는 거라면서 우리는 떡볶이나 먹쟤 ....... 그래서 먹었지.
동생보고 너도 먹을래 하니까 " 난 매운거 못먹어" 이러는 거야 (신라면이 더맵구만 )
그렇게 말하면서 계란 5개 까지 풀고 혼자 진짜 라면을 막 흡입 하는데 .......
그래도 이새키가 배부른지 국물을 안쳐먹고 일어나길래
그대로 식사가 끝나는줄 알았는데 ..
내 예상을 뒤엎고 밥솥쪽으로 가더니 ...
밥을 초록 주걱으로 2인분을 넣더라....
한국인의 라면의 끝 = 밥말아 먹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면 5개받고 계란 5개 받고 + 밥 2공기 추가욧!!!!!
그렇게 국물도 안남기고 다 먹음.
그 당시 나이 14세 중 1
지금은 때려죽인다 해도 못먹는데.......
역시 학생때는 뭘 해도 배고픈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