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살아계실 적 모시고 가끔 찾아가곤 했던,
공주에서 조치원 가는 중간쯤 어딘가 호수 옆 작은 시골 마을에,
메기 매운탕을 아주 맛나게 하던 집이 있었습니다.
메기 매운탕은 태어나서 지금껏 그곳에서만 먹어봐서 그 곳이 다른 곳에 비해 잘 하는 집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식당 가는 것을 번거로워 하는 집안 어른들이 흙냄새도 나지 않고 아주 잘 한다며,
공주에서 40분 정도나 차를 타고 나가 먹곤 했던 곳이니, 맛집이라면 맛집인 것 같았습니다.
두 분 다 돌아가시고 나서는 몇 해 째 자연스레 가족들이 아무도 찾지 않게 됐는데,
오늘 갑자기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너무나 메기 매운탕이 먹고 싶네요...
혹시 서울에 메기 매운탕 잘 하는 집 아시는 분 있으시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