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1주년을 맞아 각 언론은 물론 기관이나 단체에서 다양한 용어로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지난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되어 3년여 간 치른 전쟁에 대해 국내에서는 한국전쟁, 한국동란, 6.25전쟁, 6.25동란, 6.25사변 등으로 부르고 있고, 다른 나라에서는 조국해방전쟁(북한), 조선전쟁(일본), 항미원조전쟁(중국)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용어가 맞는 것일까? 우선 용어의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자.
국어사전에 보면 전쟁은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단체에 무력을 사용하여 싸우는 것을 뜻하고, 사변은 한 나라가 상대국에 선전포고도 없이 침입하는 일을 의미하며, 동란은 폭동, 반란, 전쟁 따위가 일어나 사회가 질서를 잃고 소란해지는 일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휴전직후에는 공산 측의 불법행위인데다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6.25사변’‘6.25동란’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2004년 4월 교육인적자원부가 근․현대사 관련 용어의 혼선을 막자는 뜻에서 ‘6.25전쟁’으로 쓸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리고 ‘한국전쟁’은 한국에서 일어난 전쟁, 한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오인하게 함으로써 김일성의 불법남침의 죄악성이 무시된 용어이고, 북침설과도 연계시킬 수 있어 전쟁원인과 성격을 모호하게 하는 명칭이라 하여 배제되었다.
따라서 한 가지 사건을 가지고 여러 가지 용어를 사용해 혼란스러워 하기 보다는 국사편찬위원회와 교육인적자원부 그리고 국방부가 공식명칭으로 정한 ‘6.25전쟁’으로 통일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