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지 못하는 그대여 뱃속의 아이들을 위해 수사람의 몫을 해내야하는 이 힘든 상황에도 내게 모질기만 한 세상 나를 몰아세우는 저 살의 가득한 공기때문에 숨통이 조이며 몸이 무겁고, 무자비한 손에 패대기쳐지며 날개가 헐고 다리가 찢어져도 나는 날개짓을 멈출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 차디찬 세상, 당신은 미혼모로서 외롭고 지치기만하던 세상 처음으로 만난 온기였어요 나를 보지 못하는 그대여 이것만이 그대에게 내 존재를 알릴 유일한 방법, 나를 미워하게 될지라도, 당신이 나의 존재를 인지하는것만으로 이미 행복한걸요 이 짧은 삶, 날 괴롭히기만 했던 세상이 내게 준 유일한 선물, 당신의 체취에 난 이끌려, 오늘도 그 거친 피부에 입맞춤을 하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