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친한 친구놈이 한 명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도서관에 같이 다니며 함께 공부를 한 친구놈이죠. 수능후의 결과는 그 친구는 지망 대학에 합격이고 저는 미역국이었습니다. 전 정말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 친구는 저보가 IQ가 더 높은 것도 아니고 저보다 더 노력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전 매일 공부에 더욱 열심히 공들였고 그 친구는 비교적 여유롭게 '공부가 인생에 전부는 아니다'라는 식으로 했었죠. 전 질투와 증오 비슷한 심경으로 그녀석에게 물었습니다. "대체 어떻게 거길 들어간거야? 너 공부 나보다 못했잖아. 수능칠 때 컨닝이라도 한거냐?" 제가 씩씩 거리며 그렇게 물으니까 그친구가 워~워 하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난 딱히 컨닝을 한것도 아니고 너처럼 열심히 공부한 것도 아니야." 그 말에 저는 더 화가나서 쏘아 붙였습니다. "지금 나 놀리는거냐? 내가 머리가 나뻐서 네겐 쉬운일을 난 못했다는거야?" 친구는 피식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냥, 할 수 있다고 믿은 것 뿐이야. 이건 비밀인데, 스스로 믿을 수 있는 일은 반드시 이뤄지거든." 그 말을 들은 후 저는 제가 '실패할 것이라고'굳게 믿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스스로 실패하는게 당연하다고 혼자서 납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할 수 없는게 당연합니다. 다음해에 저는 제가 원하던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이룰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거기엔 이유도 있습니다. 스스로가 이룰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룰 수 없는 것이죠. 하지만 만약 자신이 뭐든지 이룰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면 실제로 뭐든지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 차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