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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문학 후기
게시물ID : baseball_7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람향기
추천 : 10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8/17 22:01:02
궂은 날씨와 개인적 사정으로 근 두어달만에 야구장 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6시 칼퇴근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감독님 사퇴관련 기사 속보로 봤습니다.

기사 검색하다가 찹작한 마음으로 문학으로 도착했습니다.
선수들도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지, 이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아니라 생각하는지. 
시작부터 참 맥없이 경기하더군요. (그냥 단순히 글로버 난조 보다는 이길 마음 없는 경기로 보이더군요)

비올지 몰라 외야 4층에 자리잡았습니다.

2회쯤인가 외야에 플랜카드가 등장하더군요.(파티덱 아래쪽)
제 위치에서 문구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구단 보안요원들과 실랑이하는 모습은 보이더군요. 
타팬들이 유리창 깰때 코빼기도 안보이던 것들이 그럴땐 참 빨라요..
그래도.. 플랜카드 드신 팬들 끝까지 버티시고.
보안요원들이 몸으로 플랜카드 가리다가..
중간에 포기합니다.

그리고, 1루측 내야 패밀리석 앞쪽에 7~8명의 팬들이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제 자리에서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 프런트는 각성하라!!!
외치고.. 
역시 보안요원 즉시 출동하더군요..
그리고 한참 실랑이..

4층난간에 '감독님 사랑합니다' 플랜카드 든 소녀 한명도 나타타고..

경기 후반부에 경기장 난입하시는 분 등장하시고..
프런트에 대한 항의인지, 
맥빠진 경기에 대한 항의인지 확실하진 않았지만.
보안요원에 끌려가는 상황속에서 팬들 환호를 보내주더군요..

문학 분위기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그런 팬들 분위기가 얼마나 낯선지 아실겁니다. 

여튼 8회쯤 경기장 나왔습니다.

뭐.. 감독님 모습 보면서 욕도 많이 하고.. 많은 얘기하고 싶지만. 그냥 오늘 상황은 이만 얘기하고 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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