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 존경하는 보배님들 안녕하세요^^
원래 보배님들도 알다시피(?) 제가 전공분야가 따로 있어서 원래 재미없는 분야는 관심이 없는데
요즘 송포유란 일로 많이 시끄럽잖아요
그래서 며칠전 상황이 좀 심각한거 같아서
방송제작진의 문제점을 적은 글을 올렸잖아요?
어라? 추천 1등하고 있네? ㅋㅋ 어쩌면 이 글을 보는 순간 2등으로 내려갈 수 도 있겠네요
근데 보배님들이 제 글에 달은 리플 166개를 모두 읽어보니 (답 리플 못드린건 죄송해요 ㅜㅜ)
무려 99.3%의 회원님들이 격분하신 걸 알게 됐어요
그것도 너무 격하게
예능방송을 넘어서 사태가 심각한거 같아서
오늘 퇴근하고 부랴부랴 자료 검색에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지금까지 제가 야동 찾던 휴지끈으로 처음으로 옳다고 생각대는 일에 써볼려고 해요
아마 글이 길어질거 같으니 긴 글 싫어 하시는 분들은 그림만 보세요 ^^
글쓰는 중 혼자 감정에 치우쳐 다소 거친 글이 될 수도 있고, 글은 반말투로 적겠습니다.
이해해주십시요 ~~~
<송포유 논란>
-추석 특집으로 몇 개월전부터 야심차게 준비했던 프로그램이 2부가 나가고 난리가 난거야
각종 검색어 1위에 각종 포털 및 인기 사이트에 거의 일방적으로 개 쓰레기 방송이라고 난리도 아니야
26일(내일) 방영할 3부 폐지하라고 막 서명운동도 하고 여기저기서 3부 방송하지말라고 여론이 장난 아니네?
각 언론매체 연예부기자들도 요즘 연예기사 꺼리도 없는데 때마침 잘 터줬네 ..
기자들도 먹고 살아야 되잖아 ㅋ
<제작진의 고심>
- 이미 몇 개월전부터 2013 추석특집으로 막대한 제작비와 인원을 들여 제작한 프로젝트가 한방에 훅 가게생겼네?
더군다나 해외로케이션까지 (폴란드까지 직항이 두당 160이었던가? ㅋㅋ)댕겨왔는데
3부 방송을 내리라니 제작진은 미치고 환장하지?
돌파구가 있어야해.......
더군다나 폴란드에서 애새끼 한넘이 클럽가서 놀러간거랑 한국가서 소주빨고 싶다고 페북에 올려서
제작진은 여론에 밀리고 기자들은 점덤 더 조여오고 곤경에 빠졌지
이대로 3부 방송 강행했다가는 몇 명 좌천가던지 책임을 물어야 할 상황까지 올지 모르네?
이 시발 어떻하지?
스펙타클 해외로케이션 .....................
<초유의 기자 시사회 개최>
- 거의 대한민국 방송 사상 유래가 없을 걸?
기자들 방송국에 불러 놓고 3부를 보여주는거야 보도에도 나왔지만 성지고 폴란드가는거까지만 보여줬데
왜 기자들을 불러들여서 3부 예고를 보여줬을까?
기자들 한테 존나게 설명했겠지
기자님들 방송은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하잖아요?
우리 기획취지가 : 과거의 어두웠고 소외됐던 애들이 합창이라는 새로운 만남을 갖고 서로 융화하고 ...어쩌고 저쩌고 .....
그래서 있는 그대로 리얼리티를 방송에서는 보여줘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너무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시청자들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잖아요?
그리고 얘네 은상 탔잖아 ~~
<아시아 최초의 세계국제합창대회 은상수상 '송포유'>
- 와~~~~
네티즌들은 쓰레기다 방송폐지해라 했눈데 아시아 최초로 은상을 수상한거야
시발 이거 전세가 역전된거 아니야?
논란이라고 했던 기자들이 아시아 최초의 은상획득에 일제히 기사를 쏟아내고 있느거야
리얼?
사회 문제아라고 했던 애들이 대마 이승철의 가르침에 단 100일 만에 쾌거를 일으킨거야?
이정도면 얘네 문제아가 아니고 천재들 아니야?
근데 신문기사를 검색해봐도 아시아 최초 은상만 있지
그 합창대회가 어떤 대회인지 참가는 몇 팀이 했는지 역사와 전통은 있는지
그런게 없어?
그래서 내가 필터링 걸리 야동 찾듯이 직접 찾아보기 시작했어
<interkultur>
- 독일에 있는 인터쿨투르(interkultur) 국제합창재단에서 주최.주관.심사까지 하는 건데
전 세계 단체에 가입한 70여 개국에서 돌아가면서 주최를 하는 대회야
위에 사진에도 나왔다 시피 올해에만 벌써 7번째 열리고 있고 횟수는 기준이 없는 거 같아
올림픽처럼 4년에 한번 하는 대회가 아니고 그냥 유치만 신청하면 대회를 치르는 거 같아
<<International Copernicus Choir Festival and Competition 코페르니쿠스 국제합창경연대회>
-지동설을 주장하여 근대 자연 과학의 획기적인 전환을 한 폴란드 출신의 유명한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를 기리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그가 태어난 도시인 토룬에서 처음 개최됐어
조직위 홈피가서 공식 대회 일정 및 채점 기준등이 나와있는 pdf파일을 다운 받았어 .근데 시바 ;; 한국말 아니네 ;;
<올해 열렸던 나라와 기간들이 표시되 있고 폴란드에서는 첫번째 치루는 대회지만 조직위 입장에서는 7번째 되겠네 >
<폴란드에서 열리는 대회 참가 팀 이름과 나라가 소개되 있고 송포유는 제일 밑에 있어>
그면 송포유는 몇 등을 했을까?
내일 방송이 나갈예정이라 이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원치 안은 사람은 알아서해
<송포유는 과연 폴란드 국제합창대회 은상이 맞는가?>
위에 그림에 빨갛게 체크된거 곳을 잘 보고
밑에 빨간 원을 친 송포유의 수상내역을 잘 봐!!!!!
보통 우리가 아는 대회는 1등 2등 3등 이거나 ... 대상 금상 은상 동상 ....뭐 이렇게 순위가 매겨지잖아
근데 아무리 봐도 이상해?
저 표를 보고 쉽게 이해가 안가는 거야?
그래서 채점과 수상 기준이 먼지
조직위 홈피를 뒤졌어
<이 합창대회는 경쟁이 아닌 경연>
- 송포유가 참가한 이 합창대회는 전통적으로 서로 경쟁보다는
등급을 부여받는 경연대회인거야
참가팀이 합창을 하면 조직위 채점방식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그 포인트를 쌓아가는 방식이야
흔히말하는 f1 처럼 포인트 누적제 ......
<대회 채점기준표>
- 총 브론즈 10단계
실버 10단계
골드 10단계
의 총 30단계로 대회에 참가한 합창단에게 등급을 인증해주는 방식이야 (빨간 동그라미는 송포유의 수상 등급)
다시 위에 송포유가 수상한 수상 등급을 보고 다른 팀들도 등급을 봐봐~~~~
송포유가 받은 등급은 실버9 등급이야 ~~~~
다른 참가팀을 보니 송포유보다 낮은 등급은 받은 팀은 없어 ;;; 최소 실버 9등급이야 ~~~
다만 송포유밑에 러시아팀만 등급은 똑같은데 점수에서만 뒤진게 보이네
그리고 이 국제합창경연대회는 경연분야가 다 틀려
합창 .중창 솔로 보컬 등등 전부 다눠지는거야 참가팀 17팀이 같이 하는게 아니고
분야별로 나뉘는거야
위에 표를 보면 알겠지만 송포유는 팝&재즈부분에 4팀 참가해서 3번째 등급이라는거야 (머 4등도 같은 등급이지만)
결국 위에 기자들이 일제히 터뜨린 폴란드 국제합창대회 은상수상하고는
확~~~ 틀려지지?
자 ~~
그럼 송포유가 부여 받은 실버 9 등급이 객관적으로 얼마나 훌륭한 성적인지
역대 대회 등급표를 가져와 봤어
<1988년~~~ 2013년까지 수상 등급 수량>
이 표를 보면 88년부터 지금까지 각 경연대회 등급 수량이 한눈에 나와있어
보면 2013 폴란드 총 8나라에서 16개 팀 참가해서 골드 13 실버 9 브론즈 0 의 등급을 부여받은거야
역대 대회 평균 등급을 봐도 브론즈는 확률상 별로 없어 ~~~
대회가 거듭될수록 실버보다 골드등급이 많아지는게 보여
이렇게 보니까 송포유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냈는지 훨씬 이해하기 쉽지?
자~~~~
그럼 아시아 최초의 은상 수상일까?
<2013년 현재 월드랭킹표>
조직위에서 지금까지 대회에서 부여받은 점수를 누적해서 각 분야별로 작성한 누적 포인트 랭킹표야
여러분야가 있는데 랭킹에 올라온 아시아 참가팀은 빨간색 동그라미 칠해놨어
아주 많지? 기사에서는 아시아 최초 은상 수상이라면서 ?
중국팀은 랭킹에 1등 올른부분도 있네 ;;;;
근데 더 놀라운것은
쭉 내려오다 보면 챔버 합창단& 보컬 앙상블이라는 내가 빨간색 체크를 한 곳을 봐봐~~
쿨 아카펠라 라고 한국 팀도 순위에 올라가 있네 ㅡ,ㅡ;; 뭐야 ;; 이거 팀 킬인거야?
따지고 보면
뭐~~ 기자들 기사처럼 폴란드 대회에서 은상 수상한거는 맞을 지 몰라
근데 정확하게 표현하면 처음으로 개최된 폴란드 경연대회 팝&재즈 부분 실버9등급을 부여 받은거지
그리고 인간적으로 아시아 최초 은상 수상은 기사제목에서 빼자
8개국 참가 팀 중 아시아에서 한국만 참가했잖아 이거 너무 닭살올라오지않니?
만약 은상 탔다는 걸 sbs에서 각 언론사 보도자료용으로 배포를 했다면
이건 흔히 말하는 언론플레이가 되는 거고
sbs와는 상관없이 기자 자기들 맘대로 갖다 붙인 제목이라면 ........................
기자님들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지만 우리 지켜야할 선은 지키고 글 쓰자
자 ~~~
여기가지 내가 합창대회 좀 조사해봤고
지금까지는 중요하지가 않아
합창대회에 참가해서 1등을 했건 꼴찌가 됐던 골드 건 브론즈건 이게 중요한게 아니야
중요한거는 지금부터야
<송포유 무엇이 잘못됐나?>
- 자~~~
위에 표지에도 나왔다시피 대한민국 하위 3% 문제아이들을 100일간의 프로젝트로 기적을 만든다고 하고 있어
쉽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입장봐꿔서
꼴통에 문제아에 소년원도 갔다오고 다니던 학교에서는 받아주지 않아서 무늬만 학교인 대안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sbs에서 합창단에 뽑히는 거야
수퍼스타 k 끝판대장 이승철이 보컬을 가르쳐주고 까칠하고 콧대 높을 꺼 같은 백반의 장미 ;; 엄정화가 학교에 와서
노래를 가르쳐 주는 거야 ~~
아주 눈돌아가고 미치겠는거야?
넌 음정에 기본이 안되있어 ...... 제 점수는요 ~~~ 60초 후에 공개합니다 ;; >> 백날 티비에서 보던 문구가 현실이 되는 거야
학교 밑바닥이었는데 하루 아침에 연예인이 되는 거야 ?
부모님은 포기했던 아들넘이 공중파 방송국에서 촬영을 해대는데 눈 안돌아가게 생겼어?
촬영에 들어가면 나만 따라 다니는 카메라가 있어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폰카 찍는다고 해도 브이자 남발에 갖은 액션 취해되는데
시바 공중파 sbs에서 특집 프로그램에 수십대에 카메라에 수십명의 스테프에 졸지에 주인공이 되버린거야
더군다나 합창잘하면 비행기타고 해외에 간데
지금껏 고작 제주도도 못가봤는데 직항 160만원이나 하는 말로만 듣던 폴란드로 간데
내가 얘들 같았어도 안변하게 생겼어?
갑자기 주위 환경의 모든 게 변화되는데 변하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거지?
<100일간 무조건 기적을 만들어야만 하는 제작진>
-애초에 제작진은 합창대회 엔딩을 머리속에 그려놓고 제작에 들어갔을겁니다.
추석특집에 맞춰 이 애들은 무조건 변해 있어야만 하죠
애들이 변하는게 아니고 변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해주는거죠
추석특집과 막대한 제작비 먼가 확신이 없었다면 제작진은 처음 이 기획 자체를 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기에 이 기적의 프로젝트는 애초에 기획부터 잘못이라는 겁니다
이 프로젝트의 모순은 기획부터 출발을 하는 거죠
어쩌면 이런 류의 예능이 다 모순이라는 거죠
이미 기획단계부터 그림을 그리고 기획에 들어갔을텐데 거기에는 애들이 프로젝트 도중 중도 하차라던지
녹화 중 난 하위 3%에서 보통의 사람이 되기 싫다고 방송 안한다는 그 전제를 제작진은 과연 머리속에 그렸나 이거죠?
애초에 송포유라는 프로젝트 자체가
하위 3% 의 애들 입장과
막대한 제작비와 추석특집이라는 제작진의 처음 출발점이 너무 틀리다는데 문제가 있는 겁니다.
한쪽은 가슴이 터지는 인생 일대의 기회이고
한쪽은 추석특집이라는 기간에 제작을 해야만 하는 의무인것이죠?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가중 중요한 포인트인 "진정으로 애들이 스스로 깨달아 가며 느끼는 변화의 모습" 이
부자연스러울 수 밖에 없고 제작진 멋대로 학생들의 변화를 해석해서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부작용은 제작과정을 지켜보던 성지고 교사의 글로서 확인이 됩니다.
<성지고 출연 학생도 피해자>
-좋은 취지에서 방송 촬영을 하게 했는데
막상 티비 방송에 비춰진 애들의 모습은 문신으로 가득한 몸과 듣기만 해도 섬듯한 자막들이 나옵니다.
즉, 제작진들 입맛에 맞는 그림대로 편집을 해버립니다 .
그걸 본 시청자들은 합창으로 변화된 모습이 아닌 어두웠던 애들의 과거에 충격을 받게 됩니다
바로 편집의 실패이자 기획의 실패입니다
제작진의 기획의도가 뭐가 됐든
결국 방송전파를 탄 최종 화면만이 시청자들은 판단을 합니다
<방송의 위험성>
- 이 송포유라는 방송에는 문제점들이 많이 들어남니다
제작진의 과감함 편집영상은 이미 전파를 탔고
돌이 킬 수가 없습니다
영상에도 보시면 알겠지만 온몸에 문신한 학생을 무슨 대단한 리더인거처럼 비춰졌습니다
훈장인가요?
그 영상을 본 수만 아니 수백만의 청소년들은 어떻게 받아들어야만하죠?
과거에 가해자인 학생은 저렇게 방송에서 떳떳한데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방송에서 인정해준것처럼
이 시발 개같은 현실을 체념해야하나요?
근데 제작진의 방송 종영되면 끝이잖아..........
이 후에 일어날 책임은 누가 지는 거죠? 어? 어쩌면 제작진은 크리스마스 특집 기획에 머리속에 그려놓을지도 모르지만 ...
<방송의 본질>
- 위에 그림 보이시죠
피해자들은 상처를 받아 아물지가 않는데 가해자들은 미안하다고 하는거에요
일방적인 미안함 일방적인 뉘우침
이 프로젝트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네요
100일안에 무조건 반성과 변화가 되 있어야만하는 아이들과 , 평생 상처를 앉고 가야만 하는 아이들
이게 이 방송의 모순이자 아집이라는 겁니다
<진정한 반성이란..?>
- 결국 이 프로젝트의 문제점은 짧은 제작기간입니다
제작진이 진심으로 기획의도처럼 다가가셨다면 기간을 최소 1,000일 (3년)은 잡으셔야죠
네셔널지오그래픽 . bbc 동물 다큐도 변화되는 동물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1년에서 3년을 촬영을 하는데
인간의 변화된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에는 100일이라는 기간은 너무 짧다고 생각안드세요?
<시청자는 왜 분노하는가?>
- 위에 노출된 문제점들도 시청자들을 분노케 하지만
정말로 우리를 분노케 하는 건 ...........................................
변화 될 수 없는 방송의 현실 변화지 못하는 사회 변할 수 없는 이 대한민국의 현실에 분노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제가 이 긴 장문의 글을 썼지만
이 글과 이 글을 읽어서 공감을 얻는 분들의 응원도 결국 변화지 않는 방송과 사회 문제의 현실의 벽에
어쩌면 분노하는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좀 더 파고들고 싶지만 ;; 3부 예상도 해야 하는데
간단하게 제작진은 오늘 방영할 3부에서는 애들의 변화와 감동에 중심을 줄꺼 같네요 (과연 어떤 변화일까요?)
어쩌면 지금까지도 최종테잎이 데스크에 도착못하고 편집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만 줄입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