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해 본 적 있는 저로선 이런 '호감' 정도로 사람을 사귄다는 게.. 좀 그렇네요.
음 그러니까.. 사귀면 올인하는 타입이라서, 열심히 사랑하려고는 하는데.. 같이 있으면 좋긴 한데.. 잘 생각해보면 이건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구.
그렇다고 남친이 저한테 목 매다는 것도 아니구 말이죠.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 없달까요.. 그래서 더더욱 마음이 일부러 거리를 두게 하는는 건지도 몰라요. 지레 겁을 먹고, 만약의 상황이 오더라도, '나도 별로 안 사랑했으니까 뭐' 이렇게 말할 수 있을테니까.
남친은 참 서투릅니다. 누군가가 좋아지면 그 사람 기분이 늘 좋았으면 하니까 많이 맞춰주고 싶고 그러다보면 저절로 잘 하게 되지 않나요. 꼭 말해야 아나..........하는 생각도 들고. 말로는 사랑해 사랑해 해도, 행동 보면 '이게 사랑하는 거 맞아?!' 하는 느낌ㅋㅋ
솔직한 심정 터놓고 너가 이러면 내가 이렇게 느낀다, 말하면 그런 줄 몰랐다고 그런 뜻 아니었다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모습 예쁘긴 한데.
게다가 모든 게 반대라서 언젠간 헤어질까.. 싶기도 하구요. 성격부터 먹는 거,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완----전 반대. 결혼하고서도 성격 차이로 헤어지는데 서로 더 정들어서 못 헤어지게 되기 전에 관계 정리해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요점은.. 정말 괜찮은 사람인 거 아는데 나랑 잘 맞는 성격은 아니고 게다가 서로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하는 것도 아니라면 (처음엔 타오르다가 차차 식은 게 아니라 처음부터 미직지근) 계속 사귀는 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ㅜㅜ